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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명품 표고버섯

용인신문 기자  2000.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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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은 표고버섯의 본고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락동 시장서 전국 최고 시세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이동표고버섯이 용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 표고버섯은 이동표고버섯 영농조합법인(대표 장중성) 16 농가에 의해 재배된다.
"악착같지 않으면 전국 1, 2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두세번씩 따야하는데 부지런해야 합니다. 일하기 싫은 사람은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장중성 대표는 "이동표고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근면한 태도에 기인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버섯 판별 기준은 버섯의 색깔과 갓의 상태가 좌우하는데 특히 갓의 상태는 왠만치 부지런해서는 상등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
갓이 확 벌어지기 전에 따야 하는데 버섯은 생장 속도가 빨라 단 몇시간만 지나도 갓이 벌어져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두세번 따야한다. 그러다보면 한시도 허리 펴고 쉴 수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성실성에 기후가 크게 한몫한다.
표고버섯은 습기 조절이 중요한데 이동면에는 안개가 끼지 않는 것이다. 안개가 끼더라도 통풍이 잘되고 해만 뜨면 없어져 천혜의 표고버섯 재배 터전이 아닐 수 없다.
표고버섯은 습기가 많으면 표면이 검平側?물컹거리는데다 향이 얕아진다. 습기가 없을수록 표면이 목화송이처럼 흰 것은 물론 쫄깃쫄깃하고 향이 진해지는데 흰 표면이 툭툭 터진 싱싱하고 맛좋은 표고는 이같은 기후조건을 갖춘 이동면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동 표고는 90년대 초반부터 형성됐다. 4농가로 시작된 이동표고는 처음부터 하우스 재배를 시도했다. 노지재배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생산 시기 조절이 가능해 고소득이 가능하고 맛과 품질에서도 노지것과는 비교가 않되게 우수하다. 현재 이동 표고는 100% 하우스 재배다.
특히 보통 하우스가 장마철에 주저앉는데 장중성 대표는 하우스의 가로대를 줄이는 독창적인 설계로 비가와도 끄덕 않는 하우스를 용인지역에 보급시키는 데 기여했다.
한때 일본에 수출한 이동 표고는 요즘도 일본에서 알아준다. 국내 시세가 비싸기 때문에 굳이 항공료를 물어야하는 수출을 유보한 이동표고버섯의 견학을 위해 일본 임업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임업 계통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이동면에와서 주로 물 주는 양을 묻는다. 이동표고는 관수식이고 일본은 침수식인데 장 대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장 대표는 정보는 상호 교류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정보를 빼내려고만 하지 제공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장대표가 일본 임업연구소 소장한테 일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종균이 무엇인지 물었다. 일본 소장이 모른다고 잡아떼자 장 대표는 식사 대접을 하러 갔다가 식비도 계산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자주성과 자존심을 지킨 통쾌한 사례로 기록되고도 남을 일이다.
원목으로 사용하는 참나무를 구하기가 힘들지만 고갈 상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 참나무 조경에 신경을 써야할 싯점이다.
요즘은 버섯금이 싸서 창고에 비치해 두고 있다. 해마다 4, 5월이면 가격이 떨어지고 이때만 지나면 또다시 가격을 회복한다.
하루에도 물주고 버섯따는 일을 쉼없이 반복해야 하는 고된 작업. 참나무를 뒤집어 줘야 하는 중노동도 따른다. 여성이 하기에는 벅찬 일이지만 장대표 부인 강영자씨는 억척스럽게 일한다. 10년정도 하다보니 어깨 관절이며 손가락 마디마디가 성한곳이 없다. 최고 품질을 고수하는 이동표고의 진실이 이곳에 있다.
색과 갓의 피어난 여부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표고버섯. 이동표고버섯은 나름대로 1등품부터 5등품까지 철저한 선별 작업을 거친다. 이동 조합에서 하등품이어도 가락동에서 최소한 중간 이상의 시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해외수출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 경기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가를 차지하기 위한 이동 표고버섯의 명성을 고수하기 위한 값진 노동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