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 의장 “백의종군(白衣從軍)하겠다”

“의장직 연연 안 해…명예회복 방법 고민 중”

이강우 기자  2006.12.11 00:00:00

기사프린트

“이젠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白衣從軍)할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 왜곡된 진실 에 대해서는 명예회복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지난 6일 용인시의회에서 사상 초유의 의장직 불신임안이 가결된 직후 거취를 감췄던 조성욱 의장과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가 이뤄졌다.

조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시민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 백배 사죄 드린다”면서 “이젠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불철주야 시의회와 시민들을 위해 일을 했지만, 일련의 사태를 통해 많은 진실까지 왜곡됐기에 사실대로 밝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방법을 통해서 명예회복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명예회복 방법론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지인들을 좀 더 만나 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시의회와 지역정가에서는 불신임안 가결에 대한 원인무효 소송 등의 법적대응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조 의장은 불신임안 상정을 문제 삼아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취소한바 있어 불신임안 의결 자체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음을 주장해왔다.

그는 그동안 불신임안 의결에 대한 법적효력 여부와 의장단 선거 후유증 등 법과 정치적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법적공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따라서 명예회복 방법론으로 과연 의장직 상실에 따른 원인 무효 소송까지 확대를 시킬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자칫하면 시의회는 물론 당사자들에게 더욱 큰 상처와 불명예가 될 수도 있어 결정 자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 의장은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시를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할 경우 참된 명예회복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과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할 수도 있는 법적대응이라는 무리수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