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산수이야기 저자’ 이제학씨와 함께 걷는 ‘한남정맥’-8 / 할미산성~메주고개
■ 잣나무의 얽힌 사연 ‘백현’
순탄한 등산로는 에버랜드를 감아 돌며 할미산성에 도착한다. 성곽이 부서진 북벽으로 올라서면 부서진 산불감시초소가 꼭대기에 자리한다.
할미산성은 고려때 조성한 성으로 9000평정도 둘레 700m 종단 320m 횡단 130m 자연석을 이용한 산성이다. 선장산으로 명명 됐지만 원래 선장산은 신원 1리 선장고개 뒷산이다. 그래서 할미산성으로 불러야 될 듯싶다. 마고(마귀)할멈이 하루 만에 성을 쐈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산성이다.
지금 지표검사를 마쳐 용인시에서 성을 복원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부서진 바위 돌을 밟고 오르면서 펼쳐지는 성은 감시초소아래 헬기장에서 시작하여 순환도로가 있다. 마루금은 성내를 질러 내려서며 부서진 성곽을 통해 멀리 올려다 보이는 성산으로 이어진다. 내려선 능선 길은 절개지를 피해 오른쪽 수로로 내려서 영동고속도로 내려선다. 맞은편 터키참전비까지 고속도로를 조심해서 무단횡단 하여야 한다.
영동고속도로 내에 있는 터키참전비는 6·25때 3064명이나 참전한 우방이다. 월드컵 때 형제국으로 소개한 터키의 참전유가족들이 참전비에서 참배하는 모습을 운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잘 조성된 참전비 옆 잔디는 몇몇 차량이 서있어 쉼터로 이용된다. 선답자들이 작고개로 소개하는 이 고개는 원래 잣고개로 잣나무로 만든 배가 지나갔다는 전설과 잣나무가 많았다는 고개로 한자로 백현이다. 동백지구에 백현과 같은 고개로 전대리에서 어정으로 넘던 고개다.
고속도로 옆으로 올라서면 검은 비석 마가실 서낭당 앞으로 한남정맥 길이 이어진다. 뒤편 에버랜드 나들목에 나뭇잎 에버랜드 심볼이 보인다. 선황을 지나며 오르막길은 지루함을 느끼는 코스다.
성산(석성산)자락으로 서너 개의 산마루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원성산 기도처 백련사길 오른쪽으로 동백지구로 내려서 길을 만난다. 바위봉에는 중리로란 화살표 그리고 줄을 매놓은 비탈기을 조심해서 오르면 성산 끝봉에 오른다.
낙하방지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나무탁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봉우리는 시계가 좋다. 멀리 관악산과 서울, 우리가 지나온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서쪽으로 동백지구부터 인천앞바다, 동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정맥의 산 부아산 함박산등이 산 아래로 펼쳐진다.
■ 호랑이 눈물샘 ‘약수터’
석성산(471.5M)은 용인의 진산으로 용인시 중심에 위치한다. 옛 성이 있어 석성산이라 부른다. 산 정상에는 통신대가 위치한다.
옛날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봉(烽 불)수(燧 연기)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로 나라의 변고를 알렸던 곳이기도 하다. 통신대를 통해 마루금이 연결되지만 정맥의 의미만 새기며 헬기장에 도착한다.
용인팔경의 성산일출의 성산은 1월1일엔 일출을 보려고 수백 명의 인파가 붐비는 곳으로 새해의 바람을 빌며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새해 첫 떡국에 일출주도 시식하는 곳이다. 헬기장에서 나무계단으로 줄을 따라 내려서면 또래산악회에서 세운 성산등산로표지판 옆으로 성산샘터가 자리한다. 너른 빈터는 쉼터로 매년 산악인들이 시산제(산제)를 지내는 곳이다.
성산 샘은 서울에 사는 벼슬아치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모실 명당을 찾아 지관과 용인을 지나다. 성산에서 명당을 발견하고 이곳에 묘를 쓰려고 자리를 잡았다.
날을 잡아 가묘를 쓰려고 땅을 팠더니 그 속에서 물이 솟구쳐 나왔다. 그물이 그치지 않고 솟구쳐 산 아래가 홍수가 났다. 벼슬아치는 크게 놀라 지관에게 연유를 물었더니 산형상이 호랑이 형상인데 터가 호랑이의 눈으로 눈물샘을 건드려 물이 나오는 것으로 그냥두면 산 아래가 물 난리가 난다며 이일을 막으려면 저기 큰 바위로 막아야 한다하여 그 바위로 물을 막으니 물이 막히고 바위틈에서 조금씩 물이 흘러 지금의 약수터가 됐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통화사로 통하는 내리막길은 좁다. 통화사 옆을 지나 통신대 입구통화사 주차장을 지나며 갈림길이다. 통신대 군사도로는 동백지구로 초당초교 옆으로 연결된다.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마루금으로 이 길로 내려서면 용인시행정타운 삼군사령부로 이어진다. 마루금에서 한번 내려서며 올라서면 감투봉으로 갈림길이 있다.
산 아래로 송전탑이 보이는 곳이 정맥 길이다. 이곳에선 길을 잘 찾아야한다. 한번 놓치면 엄한 곳으로 가기 일쑤다. (갈림길 리본을 찾기 바람) 능선에서 갈려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동백지구 난방공사 굴뚝이 보인다.
계속 내려서면 넓디넓은 신도로가 메주고개다. 전엔 2차선이던 길이 이젠 건너기도 벅찬 길로 변했다. 절개지 오른쪽으로 철계단이 보인다. 절개지 보호 철휀스가 길게 막혀 오른쪽 끝으로 이어진 철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도로로 내려서면 길 건너 용인배수장철망쪽으로 리본을 보는 순간 정맥꾼들은 안심을 하는 곳이다. 42번국도 메주고개라 부르는 곳으로 멱조현이다. 동백지구에서 용인시내로 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