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5일과 27일 양지면으로 출근하기 위해 나선 길. 아침 일찍부터 지각을 면하기 위해 나선 길이였으나 양지면으로 가는 도로(국도 42호선)에서 1시간 남짓을 허비해야 했다.
황당하게도 통행이 많은 출근 시간에 도로공사를 위해 용인장례예식장 앞 도로가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왕복 4차로의 도로가 2개의 도로가 막힌 채 차량들을 통제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루만 그런 것도 아니다. 25일과 27일 양일 간 아침 공사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런 것이 항간에 떠도는 연말 몰이 공사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 그런 말이 돌지 않는가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해야 내년에 또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그래도 그렇지 출근길 차량을 염두해 두지 않고 아침 공사를 감행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 일이다.
어느 시·군을 가도 아침 시간에 공사를 하는 것은 통행이 적은 한가한 도로에서나 한다. 모두 늦은 저녁 그것도 퇴근 시간이 지난 야간에 이루어진다.
공사를 감행한 사람이야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날 무더기로 지각 사태를 불러 온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디 지각만 했을 까?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양지 도로의 공사는 지난해 8월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혹 야간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싸다보니 조금의 이득을 더 남기기 위해 연말 막판에 공사를 몰아서 한 것은 아닌지? 연말이면 항상 이런 일을 한번씩은 겪는 듯하다. 올해는 이런 ‘연말 몰이 공사’ 없이 한해를 마무리 했으면 한다. <처인구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