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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행정타운 신중해야

용인신문 기자  2000.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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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추진중인 대규모 시책 사업이 철저한 타당성 검토를 요구받고 있다. 시 현실과는 무관하게 시책 사업이란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혹은 대책마련 없이 이끌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실례로 6600억원이 소요되는 용인시 종합행정타운 건립 사업이 시민 공청회 한번 없이 그동안 부지매입에 수백억원을 썼다는 이유로 여전히 진행중이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IMF를 거치면서 입주희망 기관들이 대부분 포기한 상태고, 이로인해 종합행정타운이라는 목적성이 상실된 실정이다.
용인시는 이 사업에 대한 자체분석 결과에서도 회의적인 평가를 내린바 있지만, 뚜렷한 대안도 발표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영적 측면에서 보면 사업 타당성에 전혀 설득력이 없는 무리한 추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올해는 행정타운과 관련된 예산은 한푼도 세우지 않은 채 1년 동안 10%도 남지 않은 부지매입에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분명 시설공사를 시작한다는 게 용인시의 입장임이 확인됐다. 입주 예정 기관들이 다 포기를 해도 시청과 시의회 건물만이라도 새로 지어 이전을 하겠다는 것이다. 멀쩡한 시청과 시의회0 매각해 기존의 행정타운부지를 고집하는 용인시의 입장을 시민들은 과연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용인시는 특히 정보화 시대를 맞아 공간의 효율성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 용인 시청에서도 전자결재를 시작한지 오래됐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모두 컴퓨터를 통해 결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렇다면 공간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민원인들도 보편적인 서류는 팩스나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받아볼 수 있고, 앞으로도 행정 간소화 등을 이유로 점차 정보화 수혜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웬만한 민원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해결할 수 았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또 동서부 지역이 어떤 행정적 구조를 갖게 될지 아직 많은 변수를 남겨두고 있다. 구청 분리, 출장소 설치 등이 이뤄지면 행정력이 분산될 것이다. 또 유관기관들이 각각의 사정에 의해 행정타운에 입주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사업은 아예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진행된 이면에는 여러 가지 행정적 절차가 있고, 기존 계획된 행정타운 부지 용도를 쉽게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임은 모르낱?아니다.
이제라도 시민들을 위한 효율적인 공간을 구상하면 어떨가? 행정타운 부지와 관련해 각종 대안도 나왔던 것으로 안다. 시민공간으로 꾸미자는 것은 물론 첨단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아이템이 제출됐으면 한다. 점차 사무 공간의 개념이 사라는 이때 애써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징성보다는 현실성있는 용인시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