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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화두는 경제활성화”

신년인사회, ‘수도권 규제 완화’이구동성
이병성 회장 ‘처인구 산업단지 조성’촉구

이강우 기자  2007.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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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여야 정치인들의 화두가 ‘경제 활성화’로 모아졌다. 정권 탈환과 재창출을 위한 각 정당이 본격적인 바닥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처인구 오성프라자에서는 용인상공회의소(회장 이병성)주최의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 서정석 용인시장, 우제창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용인갑), 한선교 국회의원(한나라당 용인을)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상공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용인시 집행부의 기업정책 등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한 이병성 회장과 여야 정치인들이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쏟아낸 신년 인사말.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 회장의 신년사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겨냥한 정치인들의 인사말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둔 민심잡기’라는 평가와 분석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고유가와 원화강세, 원자재가 상승 등 3중고에도 세계 11위의 수출국을 재탈환한 것은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기분 좋은일”이라며 “하지만 대북정책과 부동산 정책, 사회 양극화 등 국내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기쁨이 사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우선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시의 기업정책에 대해 “우수한 중견 기업들이 용인을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시는 기업 유치에 대한 노력은커녕 이들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주거와 산업기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21세기 명품 신도시 건설을 위해 처인구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우제창 의원은 “IMF시대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이 현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세계적인 저 금리 현상으로 많은 자금이 부동산에 몰린 것도 한 원인”이라며 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현 정부의 수많은 정책이 오히려 혼선을 빚어 현 상태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강조해 정계개편 이후의 대선 상황을 염두에 두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어려운 상황이라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이어져야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달성 될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선교 의원은 “기업인들이 지난 4년은 잘 참아 왔지만 앞으로 1년을 또 어떻게 지낼지 암담해 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어쩌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우회적으로 현 정부를 비난, 오는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