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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통쾌함

정영자 시인 첫 시집 ‘어쩔래 미쳤다’

김호경 기자  2007.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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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출신으로 용인문인협회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 정영자씨가 생에 첫 시집 ‘어쩔래 미쳤다’를 펴냈다.

‘붉은 고구마 줄기 같은 여자 땅속으로 숱한 사내를 묻어두고 있다. 고씨, 이씨, 배씨. 살짝 여자를 당겼다. 무수한 남자들이 고구마처럼 딸려 나온다.’ 정영자 시인의 시는 중년의 삶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는다.

‘치마폭에 씨앗이 다른 남자를 숨기고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여자, 미쳤다’ 거침없는 입담에 그녀의 시를 읽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누가 등을 긁어주는 듯 시원함과 통쾌함을 느낀다.

4년여 동안 꾸준히 준비한 결실인 50여 편의 시가 담겨있는 정씨의 시집은 그녀의 고향 이야기와 일상의 이야기, 용인 이야기들을 자유스럽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고스란히 펼쳐 놓는다.

표지와 시집 중간 중간에 들어가 있는 사진에도 그녀의 파격적인 성향이 담겨있다. 파격적이다 못해 우스꽝스런 사진들은 그녀의 자유분방함을 시와 함께 드러내 보인다.

정 씨는“출판기념회에 와주신 한 분 한 분 소중한분들 덕에 용인이 살만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문학활동은 물론 용인에 관련된 사진과 시를 엮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