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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

축구센터 김진성(전 상수도 사업소장) 상임이사 취임
시 산하단체, 퇴직 공무원 잇따라 임명

이강우 기자  2007.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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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센터 운영부실 등의 책임을 물어 지난해 12월 20일 권고 사직된 재단법인 용인시 축구센터 상임이사에 퇴직 공무원 출신인 김진성(61)씨가 임명됐다. 또 사무총장에는 지난해 한나라당 지방선거 공천신청자였던 박장기(39)씨가 선임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정석 시장은 지난 5일 박 사무총장을 임명했고, 15일에는 공석으로 있던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김 이사는 용인시 건설사업단장과 상수도 사업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31일 정년퇴직 했으며, 박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공천 탈락 후 현재 세종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8일 “내실을 기하는 운영으로 그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용인시민에게 사랑받는 축구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사무총장은 “국내·외 국제 대회 유치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용인축구센터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축구센터 인사도 퇴임 공직자를 위한 인사라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축구센터 임원 임명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이사장은 용인시장이 되고, 상임이사는 이사 중 이사장이 선임한다. 그러나 김 상임이사는 임명 일주일여 전에서야 이사로 임명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내부에서조차 “재단법인 축구센터 등 시 산하 기관이 퇴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논란은 축구센터를 비롯해 지방공사나 시설관리공단 등 시 산하기관의 인사 때마다 불거진 것으로 이번 인사 역시 퇴직공무원 봐 주기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축구센터는 재단법인과 운영법인으로 양분돼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임이사에게는 7000여만 원을 육박하는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공직사회는 물론 시의회에서도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