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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범죄 수사관 사칭

대만인 사기단 검거

박홍섭 기자  2007.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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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세금환급사기에 이어 금융범죄와 경찰, 검찰 수사관, 신용카드사 직원 등을 사칭한 사기사건과 그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금융범죄수사관을 사칭한 대만인 주 아무개(29·남)씨 등 사기조직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4시 30분경 용인시 기흥구의 김 아무개(68·남) 씨에게 ‘은행의 신용카드가 연체됐으니 담당자에게 상담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ARS 전화를 걸었다.

이후 이를 궁금하게 여긴 김 씨가 음성메세지에서 안내받은 번호를 눌러 사기조직과 연결이 됐고 사기단은 자신들이 금융범죄 수사관이라며 김 씨를 속이고 보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등 조합한 번호를 누르게 해 자신들이 개설한 계좌번호로 돈을 송금 받아 편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할 당시 이들은 35개의 계좌번호가 담긴 수첩과 15개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공범과 편취한 돈의 행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금환급사기사건에 이어 금융범죄와 경찰,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며 신용카드가 연체됐다고 전화를 거는 수법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경찰, 검찰에서 신용카드가 연체됐다며 전화를 하거나 이에 대한 보안장치를 설치해 준다고 전화하는 사례는 없으니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해가 발생하며 즉시 해당 은행에 부정계좌등록을 해 피해를 줄이고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