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분당급 기획 탈당’ 설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탈당에는 우제창 국회의원(용인 갑)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정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 의원은 지난달 30일 용인시 처인구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원장이 주도하는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이란 이념과 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극우, 보수, 중도보수, 개혁, 급진 개혁 등 여러 색깔의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고 탈탕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 “실용적 전문가들이 모여 대권 주자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날 우 의원은 탈당규모와 시기에 대해 “30명 이상이 동참 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열리는 14일에 근접하지 않은 시기”라고 말해 분당 수준의 탈당이 빠른 시일내에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먼저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이 동참할 것”이라며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 등과도 협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당 규모가 20~40여명의 사수파만이 지키고 있는 현 우리당 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정동영 전 의장계열 의원들도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신당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탈당의사를 밝힌 우 의원과는 달리 정당공천제를 통해 당선된 기초의원들은 일단 당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의회 이우현 열린우리당 대표는 “한 표를 받았을 지라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 된 것”이라며 “시의원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당을 지킬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당 소속 시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 여성비례대표 박남숙 의원과 김민기 의원 등 모두 3명이다.
동명이인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은 “당이 어려울 때 일수록 함께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를 지켜 본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표명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