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뇌졸증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마을 할머니들을 볼때면 모두 우리 어머니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틈틈이 할머니들이 계신 노인회관에 찾아가 말동무도 해드리고 점심도 대접해 드렸더니 할머니들이 너무 기뻐하셔서 제 마음도 뿌듯했습니다”
지난 6일 ‘제28회 어버이날 표창자’로 선정된 김정기(45·원삼면 두창1리)씨는 어렸을 적부터 마을 어른들에게 동네 효자로 불렸다고 한다. 김학수(77)씨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지금까지 아버지의 곁을 떠나 본 적이 없다는 그는 형들이 모두 일찍 출가하여 막내면서도 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모시고 살았다. “아버지가 5년전부터 신장병과 혈압으로 고생하셨습니다.
큰형님이 살고 계시는 서울로 통원치료를 받으시면서 지금은 병세가 많이 호전되어 마을 노인정에도 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한시름 놓이네요” 병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면도와 이발 등을 해드리며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봐드리자 차츰 병세가 호전되고 지금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또 그는 노인정에 3일에 한 번씩 찾아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온기가 없는 노인정 바닥에 보일러를 프?설치해 노인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특히 혼자 사시는 3명의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생각해 친자식처럼 돌봐드리고 매년 자신의 수확물 중 쌀1가마, 마늘3접, 고추 20근 등을 할머니들에게 나눠드려 그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작년부터 이장직을 맡아 마을 일과 농사일에 바쁜 그는 “ 저희 동네 어른들을 해마다 관광을 보내주신 안양 독지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끊이지 않는 마을이 되기를 바라며 노인분들의 입가에 항상 웃음꽃이 피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