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발표된 우리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을 보면, 당뇨병, 심장병(심근경색증), 유방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비만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어린이 비만 역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 비만으로 인한 질환
= 심혈관 질환
비만이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등이 있으며, 흔히 여러 가지가 동반되어 나타난다.
비만인 사람에게 고혈압이 5배 이상 잘 생기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은 올라가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은 낮아지는 이상지질혈증이 잘 생긴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가 진행되는데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전(핏덩어리)이 잘 생긴다. 이 혈전이 좁아진 혈관을 막으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이다.
= 당뇨병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모형제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비만해지면 그 위험은 수십 배 높아진다.
= 소화기 질환
비만 환자들 상당수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데,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기능이 나빠지고 피로감이나 복부 불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화불량, 만성변비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담석 발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으로 인한 담낭염도 잘 생기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높다.
= 기타 질환
비만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 특히 허리와 무릎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게 되므로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찾아온다. 체중을 5kg정도 감량하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이 무릎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비만 여성은 체내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량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심할 경우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임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비만일 경우, 남자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자는 자궁내막증, 난소암, 유방암과 담낭암이 더 잘 생긴다.
따라서 비만을 이겨낸다는 것은 미용적으로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성인병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을 올리는데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