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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 탈당…정가 술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길 찾을 것”
일부 당원, 의원직 사퇴요구 ‘반발’

이강우 기자  2007.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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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우제창 국회의원(용인갑)의 탈당으로 대선과 18대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의 변화가 예고된다.

우 의원은 지난 6일 김한길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원장 등 22명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의미가 없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우 의원은 탈당 후 개별적인 성명서를 통해 “시대적 소임을 다한 열린우리당을 떠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존속의 명분과 동력을 잃었다”며 “당 내부의 갈등이 무능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국민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념적 구호 대신 정책을 통해 야당과 승부하며,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줄 수 있는 길로 갈 것”이라며 “뼈를 깎는 반성과 각오로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 붙였다.

그러나 지역 열린우리당 당원들은 “진정으로 참회하겠다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야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세환 씨를 비롯한 일부 당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용인 갑 선거구 1만 여 당원은 대의를 버리고 자신의 이익과 권력만을 탐하는 우 의원의 후안무치에 분노한다”며 우 의원의 탈당을 규탄했다.

한편, 지역정가는 우 의원과 아직 탈당하지 않은 지역 당원들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