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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등 도시 인프라 건설에 우선 투자”

인터뷰/서정석 용인시장
동·서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교류확대로 화합 이끌 것

이강우 기자  2007.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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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정석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시정 운영 계획과 지역 발전방안 구상 등을 들어봤다. 이날 서 시장은 각 분야별로 다양한 계획을 밝혔고, 이 중 주요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전철 연장선 등 광역 교통망 조기 완공…도로망 확충·정비 최선
이동-산업, 포곡·모현-관광, 원삼·백암-농산물 특화단지 조성

△ 새해 역점 시책은.
= 올해는 지난해 출범한 민선4기의 시정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용인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다. 특히 부족한 도시기반 시설확충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용인은 갑작스런 도시 성장으로 인해 기본적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 일부지역은 동사무소 청사가 없어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문화·체육시설도 중요하지만 당장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기본시설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문화·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선진도시의 면모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북부 지역에는 대규모 공연장을, 동부지역에는 1000석 이상의 공연장을 갖춘 여성회관 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 보다 용인시의 가장 큰 현안은 교통문제다. 분당선 연장선, 신분당선 연장선 등 광역 교통망의 조기 완공과 도로망 확충과 정비에 힘쓸 것이다.

△ 동부권 발전을 위한 대책이 있는가.
= 동부권 발전을 위해 전원형 문화 복합단지와 첨단 지식기반 산업단지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동면 덕성리에 약 52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첨단산업체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다.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를 해결해 공업단지를 조성,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포곡·모현 일원에 관광중심지역을 조성하고 원삼·백암 지역에는 농산물 특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 취임 후 몇 차례 인사가있었다. 인사원칙이 있다면.
= 공직사회는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이 시스템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효율적인 행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취지로 인사 문제를 대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전문가는 특정 부문만의 전문인을 뜻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직자들도 어느 한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의 실무를 연마한다면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 인사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 중앙부처 공직자 출신으로 지방 공직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을 텐데.
= 용인시 공직자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 (본인의)욕심을 다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본인 스스로부터 솔선수범하며 자기 개발에 나선다면 일선 공직자들도 따라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공직자들에게 각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개개인이 경쟁력을 키우면 시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각 실·과장들을 단련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은 승진이 가능한 인재들이다. 국장급 이상의 공직자는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용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동·서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용인은 지역성이 강하면서도 정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전입자의 경우 이 같은 도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기형적인 도시발전이 시민간의 갈등으로 번진 상태다. 용인시가 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시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류가 있어야 화합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동·서 화합 및 지역홍보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 민선시장으로 정치력과 행정력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
= 올해는 대선이 있어 국가는 물론 지역정가도 술렁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본인은 정당인이기에 앞서 용인시장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열심히 일만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용인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 시의장 탄핵 등으로 어수선하다. 이에 대한 견해는.
= 기초의회는 지방자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대표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탄핵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순리대로 풀어가길 희망한다. 하지만 시 행정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시의원들의 의사가 과거의 고질적 관행을 뿌리 뽑고자 하는 일이라면 적극 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 시민에게 한마디.
=지난해 7월 취임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용인의 도시 면모와 삶의 질을 세계최고 도시로 가꾸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인을 비롯한 용인시의 모든 공직자들은 올 한해 시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화합이 전제 돼야 한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