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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소아비만의 합병증

용인신문 기자  2007.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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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영양섭취 과다와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들의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성인비만이 비만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소아비만은 비만세포의 수가 증가하여 형성되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비만합병증의 발생율도 성인비만보다 더욱 높다. 따라서 소아 때부터 비만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은 단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증가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지방이 단순 에너지를 축적하는 작용만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근래에는 지방에서 여러 가지 물질들을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러한 분비 물질들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당뇨병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아 비만 증가의 결과로 생각되고 있다. 특히 복부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4~10세 비만아의 25%, 11~18세 비만 청소년의 21%에서 당내성 장애가 있었으며,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4%였다.

△대사증후군
소아에서의 대사증후군은 중성지방 110mg/dL, 고밀도 콜레스테롤 40mg/dL이하, 허리둘레 90 퍼센타일 이상, 혈압 90 퍼센타일 이상, 공복시 혈당 110mg/dL 이상 중 3가지 이상일 경우로 정의하며, 소아와 청소년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약 3~4%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아중 약 20~60%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사춘기 여아의 비만과 연관된 질환으로 다른 원인 없이 고안드로젠혈증과 함께 배란의 장애가 있는 질환이다. 이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관련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미국에서 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비만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이다. 특히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소아에게 증가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조기 발병은 간경화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실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부터 간경화가 발생한 보고가 있다.

△담낭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고인슐린혈증,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담석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비만아가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 감별질환으로 담낭질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심장질환
비만은 심장의 구조적 변화뿐 만아니라 혈류역학의 변화도 초래한다. 과도한 지방조직은 혈액량의 증가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 심장근육병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경동맥 내막의 두께가 증가하고 관상동맥의 섬유화와 지방침착을 초래하여 심근경색증과 뇌중풍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고혈압
어느 연령에서든지 흔히 발생하며, 심장수축기 혈압이 체질량지수, 피부두께, 둔부와 허리둘레비와 연관관계가 있다.

△호흡기
비만과 천식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 비만한 경우 폐활량, 기도 직경 등이 감소하여 호흡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어 천명이나 무호흡이 발생하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고, 이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행동장애등을 유발한다.

△정형외과적 문제
과체중의 경우 뼈와 관절에 과부하로 인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으며, 성장판의 손상이나 골관절염, 요통, 평발, 대퇴골두골단분리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과적 문제
비만에서 목이나 겨드랑이에 검게 착색되는 흑색가시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상기한 여러 가지 합병증 외에도 비만은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뇌압상승과도 관련이 있다.

견종만/우리가정의원/031-3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