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은 각 지역의 신문들과의 뉴스교환을 통해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주요뉴스를 공유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용인신문을 보는 전국의 출향민들에게는 용인의 소식을, 전국에서 이사온 용인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주에는 이천신문 제공으로 하이닉스에 관한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주>
“최적지가 이천인 것만은 확실하다. 기존 이천공장은 연구ㆍ개발(R&D) 시설과 시험동을 갖추고 있어 양산동만 증설하면 되지만 다른 곳은 입지조성에 3년이 더 걸리고 투자비용도 8700억원이 더 든다. 아무리 정부정책이라고 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비용과 시간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리공정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추세와 선진기술 도입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규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천공장 전체가 철수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 산업이자 타이밍 산업인 반도체의 특성상 올해내 1기 증설이 이뤄져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상반기중 이 문제가 결론지어져야 한다. 인력, 기술, 금융 등 모든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이천 지역이 경쟁력을 갖춘 마지막 경계선이다.”
5일 하이닉스 현장실사를 위해 방문한 김문수 도지사와 경기도 출신 여야 국회의원 11명, 조병돈 이천시장에게 하이닉스 관계자가 쏟아낸 얘기들은 속이 바싹바싹 탈만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채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하이닉스 측의 발언인 만큼 무게감을 더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중앙언론 등에서는 “하이닉스가 이천공장 증설이 좌절될 경우 중국행을 선택할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으나 다음날 곧바로 하이닉스측 관계자가 나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이재혁 도의원은 “하이닉스 측이 중국공장에 대한 발언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를 번복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이천이 증설의 최적지라는 점과 구리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빠른 시일내 이 문제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측의 애매한 입장과 달리 하이닉스 노조는 지난 1월말부터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5일부터 정부종합청사 1인시위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이천공장 증설을 요구하고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가 8만 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는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시 관계자는 최근 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직접 방문해 “공장 용지 17만 평을 5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공장을 우리 시에 건설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기사제공 : 이천신문사(취재부장 김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