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우리의 고향과 마찬가지예요”.
지난 11일 기흥구 대벌부페에서는 대한적십자사용인지구협회와 청명봉사회, 수국봉사회, kb국민은행사회봉사단이 함께 마련한 ‘설맞이 외국인근로자가족 초청위안잔치’가 열렸다.
행사에는 외국인근로자 가족 300여명과 일반 시민 등이 함께 참석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가 벌어져 화합의 장을 마련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꽹과리, 징, 장구 등의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펼쳐 질 때는 모두가 무대로 뛰쳐나와 한마음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노래자랑에서는 한국가요를 멋드러지게 열창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모습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엿 볼 수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 온 한 여성 근로자는 김혜연의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열창, 한국인보다도 트로트를 더욱 맛깔나게 부른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용인지구협회 회장 박재의씨는 “국민은행에서 용인시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에 봉사단체가 모여 설을 맞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잔치를 열 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또한 그는 “근래 출입국관리소 화재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슬픔을 겪고 있다”며 “용인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