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신갈로타리 클럽(회장 영일 정계준)이 국제 봉사활동의 물꼬를 텄다.
신갈 로타리는 지난달 22일 필리핀 ‘클락’을 방문, 이 지역 로타리 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현지인들의 숙원 사업인 기술학교 건립을 위한 지원금 전달과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갈 로타리의 필리핀 기술학교 건립은 지난 2005년 회원들의 필리핀 여행 당시 현지사정을 청취, 이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신갈 로타리 회원들에 따르면 이 ‘클락’ 지역의 원주민인 아이따족은 대부분 산 속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으로 배움의 기회를 받지 못해 원시적인 생활을 해 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국제 로타리에서 시행하는 ‘매칭 그랜드 사업’을 신청, 1만7000달러의 기금을 지원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건축물 건립이나 임대 등의 사업은 할 수 없다는 ‘매칭그랜드사업’의 조건에 따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걷은 1만 달러의 성금으로 학교 건축을 지원했고 현지 로타리 클럽도 1만 달러를 지원, 학교를 착공했다.
또한, 학교부지는 클락 지역에서 선교활동과 주민 생활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철환 목사가 지난 2006년 필리핀에 진출해 있는 몇몇 교회의 지원을 받아 3300여 평을 구입, 학교 재단법인에 기증했다.
이곳에 건립되는 ‘쌈스빌 기술학교’는 교실 4개가 들어가는 교실동과 화장실 한 동, 기숙사와 식당 등 총 4개동이며, 건축비는 총 3만 8000달러가 소요된다.
이 외에 신갈 로타리는 기술학교에서 사용될 컴퓨터 8대와 공업용 재봉틀 20여대를 기증했으며, 원주민들의 버섯 농사에 필요한 차양막 등을 기증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신갈 로타리 신의 권의범 총무는 “과거 한국 전쟁당시 참전해 도움을 줬던 필리핀 국민들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필리핀 기술학교 건립이 신갈 로타리 창립 이후 처음 해보는 매칭그랜드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한 단계 발전된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대한민국과 신갈로타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