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퇴근을 한 후 시장을 볼 겸해서 집 가까운 마트에 갔다.
퇴근 무렵이라서 인지 인파는 상당히 많았다. 왜 이리 사람은 많은것이지(?). 혼자 되뇌이며 시장을 보는데 한 코너가 눈에 띄었다.
“발렌타인데이에 당신의 사랑을 전하세요” 하는 문구와 함께 각양각색의 초콜릿을 포장해 놓고 행사진행요원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었다. 그래 곧 있으면 발렌타인데이가 돌아온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우리나라 중ㆍ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은 매월 △△데이를 지정해 놓고 그들 나름데로의 축제로 즐긴다.
예를들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빼빼로데이 등등. 언제부터 이런 날들이 자연스레 그들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였는지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닐텐데말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들이 있는 반면에 잊고 사는 기념일 등이 종종 있다. 즉 젊은층들이 발렌타인데이는 기억하고 즐기지만 마음속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국경일 등은 소홀하기 쉽다.
다가오는 3월1일은 3ㆍ1절 기념일이다. 이 날은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의 단결을 굳게하며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4대 국경일 중 하나이다.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우리민족은 총궐기해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 항거함과 동시에 전세계에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평화적 시위를 전개하였다.
우리가 현 시대를 풍요롭게 즐기며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이 없었으면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은 3ㆍ1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돌아오는 3ㆍ1절 국경일에는 우리 모두 태극기를 게양하고 탑골공원이나 그 밖의 다채로운 기념행사에 참여하여 그 의미에 대하여 가슴 깊이 느껴봄은 어떨런지….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송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