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백남준 타계 1주기와 재단설립 10주년을 맞아 ‘백남준 특별전’을 지난 2월 13일부터 5월 20일까지 96일간, 스페인 아르코(ARCO)에 주빈국 행사로 초청받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에 개막한 ‘백남준 특별전’에는 텔레포니카 재단 마르띠네즈(Francisco Serrano Martinez) 이사장, 경기문화재단 전종덕 대표이사 직무대리와 국내외 컬렉터를 비롯한 스페인 내 주요 문화예술계 인사 등 400여 명의 관객이 참석,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마드리드 최대 번화가인 그린비아가 한복판에 자리 잡은 텔레포니카 재단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전시에는 전시장 외벽에 설치된 백남준 영상작품에 관객들의 시선이 모였다.
특히 선(禪)을 주제로 한 명상적인 작품들로 동양적 색채를 연출한 백남준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 부처’(1969년), ‘금강산 폭포’(2002년), ‘천수관음’(2002년)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스키타이 단군’, ‘백제무령왕’, ‘김유신’, ‘율곡’, ‘히포크라테스 로봇’, ‘할머니’, ‘테크노보이’, ‘베이비 로봇’ 등 백남준의 동양 사상과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만든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은 백남준 1주기 회고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로 경기문화재단을 비롯하여 14개 주요기관과 개인 컬렉터들로부터 백남준 작품 86점이 전시되었으며 출품기관 중 재단은 설치 작품을 비롯해 비디오 아카이브까지 총 24점을 선보였다.
한편 용인시 상갈동에 건립 추진 중인 백남준 미술관은 대지면적15만4681㎡(약 4만6761여평), 건물연면적 5605㎡(약1695여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재단은 내년 백남준 추모2주기에 맞춰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