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기독교인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보수 기독교인들을 향해 “종교인들이 거대한 사교클럽을 만들고 압력단체화해 정치권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발언은 교육방송을 통한 그의 ‘요한복음’ 인터넷 강의에 대해 보수 기독교단체가 정통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고 비판한 것을 역비판한 것으로 지난 13일 한겨레와 인터뷰서 밝혔다. 그는 “기독교가 학교를 많이 갖고 있으니 사학법에 대해서는 발언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정치·외교 문제까지 참견하면서 역사를 리드하려 하고, 제정일치 시대 신정정치로 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결국 종교가 권력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한 셈이다. 종교는 분명 정치와 권력과는 멀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은 현실에선 당연히 도올의 말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ㅈ일보 3000부 미배달 사태
○…지난 15일 새벽 ㅈ일보의 종로지국 관할 지역에 3000부의 신문이 미배달 사태가 발생했다.본사 측 관계자들이 종로지국 관리·감독권을 요구하며 밖에서 진을 치고 있자 화가 난 종로지국 직원들이 배달원에 신문을 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본사 측은 다음날부터 미배달 사태가 이어질 것을 대비, 일정기간 신문배달을 ‘서소문지국’에 맡길 예정이다. 현 서소문지국장은 종로지국의 후임 지국장이기도 하다. 종로지국장 조의식씨는 ㅈ일보 측의 계약해지에 대해 “우리 지국은 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불법 경품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그게 해약의 한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그 옛날에는 신문배달이 고학생들의 트레이드 마크 였는데…. 지국문제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지국이 책임져야 하는 시스템의 문제부터 바꿔야 할 듯.
6자회담, 중유 균등지원 등으로 타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13일 북한 핵폐기를 위한 초기이행 단계인 핵 불능화조치(disabling)와 IAEA 사찰을 수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100만t 중유와 에너지 및 인도적 지원을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걱정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단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가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5개국이 균등하게 중유 100만t 상당의 지원물자를 분할해 지원하기로 한 것을 높게 평가하며 성공적인 외교로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반면 북한의 벼랑끝 외교전술에 또다시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일본은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경화정책·엔저효과에 타격을 입을 것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제발 6자회담 판이나 엎지 않길….
정자번호 150번 아저씨? 아니 아빠?
○…익명의 정자를 제공받아 태어난 딸들이 아버지를 만났다. 지난 14일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해리슨 씨는 198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정자은행에 1주일에 두 차례 정자를 기증해 매달 400달러 정도를 벌었다. 150번은 바로 그의 기증자 번호였다. 그는 딸들을 이어준 웹사이트에 6주 전 접속했다. 다니엘 양과 조엘런 양 외에도 자신의 정자로 태어난 또 다른 10대 소녀 2명이 있고 그들이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웹사이트 운영자 웬디 크레이머 씨에게 e메일을 보내 신분을 밝히고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후 그의 딸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벌써 이런 시대로 접어 들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어쩌면 미래에는 일반화될 일들이라니 정겹게 다가오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