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도의원, 대선 줄서기 ‘윤곽’

지방선거 탈락 군, 발 빠른 행보 ‘눈길’
부동층, ‘눈치보기’…우리당은 ‘답보’

이강우 기자  2007.02.26 00:00:00

기사프린트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300여일 앞두고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지역 정객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이어지는 제18대 총선과 맞물린 까닭에 이번 대선 후보선출은 정객들의 뚜렷한 줄서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당 내 대권 주자들의 검증 공방으로 당 분열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용인시 기초 ·광역의원들의 후보 지지성향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용인시의 기초·광역의원들을 비롯한 정객들은 공개적인 활동이나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개인별로 각 후보 진영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지지율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이 전 서울시장 진영은 많은 전·현직 정치인들이 합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도의원 출신인 K씨는 이 전시장의 친위 조직으로 알려진 안국 포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 용인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A씨는 산악회 경기지부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현직 도의원 C씨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O씨의 경우 현재 각각 일부 조직구성을 마무리 한 후 회원을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시의원들은 더욱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의원 중 6~7명이 이 전 시장 측과 밀접하게 접촉 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뜻을 함께 하는 전직 정치인들과 함께 포럼형태의 조직구성을 마무리 했다.

이 전 시장과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박 전 대표 측은 용인 을지구 운영위원장인 한선교 국회의원이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 지역 현역 의원 대부분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직 도의원 D씨와 E씨는 별도의 라인을 통해 박 전 대표 진영의 친위모임에서 활동하고 있고, 당초 한 의원 라인으로 알려진 서정석 용인시장은 박 전 대표와 직접적인 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을 지구 기초의원 중 지방선거 이전부터 이 전 시장 측과 교류가 있던 시의원 G씨를 비롯해 한 의원과 갈등을 보이는 일부 시의원들은 독자노선을 구축 중이다.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되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진영에는 전 도의원 출신인 Y씨와 지방선거 도의원 공천 신청자인 I씨 등이 활동 중이다.

용인 갑지구 홍영기 전 운영위원장의 경우 대선 전 징계 사면·복권과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두고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으며, 갑 지구 소속 일부 의원들도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또한 이정문 전 용인시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나, 핵심 측근들중 일부가 이명박 계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지지율 하락과 내홍, 집단 탈당 등 악재가 겹치며 현재까지 확실한 대선 주자가 없는 실정이다.

용인의 경우 용인갑 우제창 국회의원의 탈당과 함께 일부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낮은 당 지지율 탓에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2·14 전당대회 후 추가 탈당이 예견되면서 당 소속의 전·현직 정치인들도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