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강씨와 아들(24), 운전기사 은 아무개(40)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흰색 카니발 승합차에서 내린 3명에 의해 차량에 태워진 뒤 강원도 평창군 한 펜션에 감금됐다.
이들은 납치법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 인근 레미콘 공장에서 경찰에게 신고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골프장 경영권을 두고 강씨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A씨와 한 경비업체를 통해 강씨의 입국 일시를 알아낸 B씨를 상대로 범행가담 여부를 집중 조사 중에 있다. A씨와B씨는 강씨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카니발 승합차의 대여자인 대전지역 폭력배 한 아무개(52)씨와 납치에 가담한 한씨 일당 6~7명의 검거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줄 것으로 보고 이들을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