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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센터는 시민의 것…정치적 접근 말아야”

정치적 진로, 당 차원 통합신당 쪽으로 결정
동부권 개발 시급…정치인·공직자 모두 나서야
인터뷰/용인시 생활체육협의회 제4대 회장 이우현

이강우 기자  2007.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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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회를 통해 용인시 생활체육 협의회 3대 회장에 이어 제4대 회장으로 재추대 된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 정치인으로, 체육인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이 회장을 지난달 28일 만나 용인시 생활체육의 현안과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든 연합회든 상생과 발전의 길은 화합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올해는 체육인의 화합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 체육회장과 협의해 진정한 체육화합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 용인시 축구센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재단법인 측이 운영법인의 경영 부실을 이유로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밝혔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축구센터 건립을 추진한 장본인으로서 안타깝다. 축구센터의 목적은 수익이 아닌 우수한 축구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용인시는 그동안 축구센터의 대표 선수 배출과 각종 대회에서 거둔 좋은 성적 등으로 많은 홍보효과를 본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센터 건립에 소요된 예산은 고스란히 시의 자산으로 남아있는 것 아닌가. 예산낭비 운운 하는 것은 센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축구센터는 현재 낙후지역인 원삼면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법인은 당초 10년을 목표로 경영을 했고, 당시 시 측도 이를 약속한 바 있다. 농부가 소작을 받아 밭을 일구고 작물을 가꿔 수확을 할 시점에 땅 주인이라며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수 선수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시 측에서 지원은 못해 줄망정 빼앗으려 하는 것은 권력을 이용한 횡포로 볼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경영을 잘못한 운영법인 대표 또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운영 법인 측이 오는 3월 20일까지 부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시 측도 최초 계약 당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 센터 문제를 정치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배경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 당이 틀리다는 이유로 흠집 내기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축구센터는 본인의 소유가 아닌 시민들의 것이다. 또한 체육과 정치를 동일시해서도 안 된다. 지금은 시 전체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적인 흠집내기는 또 다른 정치적 보복을 낳을 수 있다.

△ 지난 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우제창 국회의원의 탈당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 낮은 지지율과 집단 탈당 등으로 열린우리당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 의원의 탈당도 나름대로의 정치노선을 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역의 당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도당으로부터 용인 갑지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권유받았다. 오는 15일을 전후해 결정 할 것이다.

△ 탈당은 고려하지 않는가.
= 당 차원에서 통합신당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당의 움직임을 본 후 결정하겠지만 당이 어려울 때 떠나는 것보다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잘못했다고 부모를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리당의 현실은 청와대와 국회의원들에 각각 50%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 의원도 마찬가지다. 본인만 떠난다고 그 책임까지 회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용인지역에서 현 정권의 최대 피해자는 본인이다. 하지만 현재는 탈당보다 당의 잘못을 사죄하는 뜻에서 시민들에게 더욱 봉사할 생각이다.

△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의 전망은.
= 오래전부터 노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현 경제파탄은 노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이 아닌 국회의원 모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여·야 의원 모두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여러 계파에서 신당창당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본인의 성향과 맞는 당이 창당된다면 몸담고 노력할 것이다.

△ 당부의 말이 있다면.
= 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등 지도층 인사들이 시민화합을 위해 나서주기 바란다. 또한 현직 의원들 모두 시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 선거 당시 시민의 일꾼이 되겠다던 공약을 이행한다면 시민들의 호응과 화합을 이끌어내 선진용인을 건설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의원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당을 초월해 현직의원들을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상대성이 있는 것이다. 동부권 개발이 무척 시급하다. 각종 규제로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인들과 공직자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