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용인시청, 핸드볼 큰잔치 ‘우승’

권근혜, MVP 등 개인상 석권…김운학 감독 지도자상

이강우 기자  2007.03.05 00:00:00

기사프린트

지난 2005년 은퇴선수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용인시청 핸드볼 팀(감독 김운학)이 2년 만에 국내 최대규모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시청은 지난달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 SK 핸드볼 큰잔치’결승전에서 주장 김정심 선수(7골)와 허나나 선수(7골)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대회 우승팀인 대구시청을 30-24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용인시청은 3-2로 앞선 전반 4분경부터 허나나 선수와 권근혜(4골)선수, 김정심 선수 등이 연속 5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투혼을 보여준 권근혜 선수와 김정심 선수의 콤피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권 선수가 상대 수비벽을 허물며 찔러 주면 수비벽에 둘러 쌓여있던 김 선수가 골로 연결시킨 것.

용인시청의 이번 우승은 전날 열린 라이벌 삼척시청과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주전선수들의 부상 투혼으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과 엷은 선수층 등 좋지 않은 여건 등으로 (우승)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뛰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우승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연습 공간이 없어 대전, 청주, 천안 등 다른 지역에서 훈련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용인시 실내체육관의 경우 여름과 겨울 여자 프로농구 시즌과 시설관리공단의 수익 사업 등으로 핸드볼 팀은 월 1~2회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오는 4월 열리는 동아시아 대회 출전권을 얻게 됐지만 부상 등으로 선수 층이 얇아져 걱정”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을 잘 추스러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근혜 선수는 대회 최우수 선수와 득점상(64골), 어시스트상(42개) 등 3개 개인상을 받았으며, 김운학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용인시청의 우승소식이 알려지면서 핸드볼팀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우승을 축하하는 네티즌들의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성아 씨는 “멋진 경기를 보여줘 감사하다”며 “김프림 선수의 발목부상과 권근혜 선수의 쾌유를 빈다”고 격려했다.

또 새날 이라는 ID 사용자는 “삼척시청과의 경기는 잊지 못할 명승부였다”며 “우승을 계기로 훈련환경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