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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느끼고…가상현실 현실화

홍채 신분인식…마이크로 로봇 치료도

김호경 기자  2007.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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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나들이 49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IT기술니즈를 발굴하고 실현시기를 예측한 ‘IT기술예측(Technology Foresight) 2020’을 발표하고 IT에 기반을 둔 미래생활 변화 및 이를 기초로 기술개발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시간에는 정통부의 발표를 토대로 2012년 이후 IT기반으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IT기술예측 2020’
IT R&D 기획·관리·평가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주관하고, IT분야 산·학·연 전문가 3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IT기술의 가치사슬에 따라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융합 등 5개 분야에 총 365개의 IT기술니즈가 발굴되었으며, 기술의 중요도, 실현시기, 기술수준, 기술개발주체 등에 대해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핵심 IT기술니즈 중 2011년 이내에 76.9%가 개발되고 2013년 이내에 75%가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기술개발과 시장보급 사이에 평균 2.1년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IT에 기반을 둔 우리의 미래생활
2012년 몸 상태를 알아주는 홈 네트워크가 실현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가 피로도를 측정해 산소농도가 높은 공기를 제공하고 습도를 높여 쾌적한 수면을 유도 해준다.

또 가상현실 시스템이 현실화돼 수술 시뮬레이터로 해부학 실험을 하고 역사시간에는 역사유적들을 가상현실로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된다.

2014년 양안시차효과의 원리를 이용한 3D디스플레이 기술이 보편화된다. 나노 기술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마이크로 렌즈가 달린 극소형 카메라가 비디오카메라처럼 2차원 영상을 녹화해 홈 서버에 전송하면 3D 구현 시스템에 의해 3D 영상으로 재구성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된다. 외출하기 전 3차원으로 미리 옷을 입을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홈쇼핑에서는 제품을 3차원영상으로 미리 볼 수도 있게 된다.

2015년에는 홈쇼핑이나 드라마, 광고에서 3차원 영상과 함께 냄새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음식이나 꽃의 향기를 채취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향기를 디지털로 저장하는 디지털사향기(寫香機, electronic nose)가 시판돼 자연의 향기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

보존된 향기는 향 카트리지에서 다시 향기로 만들어져 냄새로 맡아볼 수 도 있다.
또 시력, 청력, 근력을 향상시키는 첨단 디지털 군복과 장비로 무장을 갖춘 국군이 등장한다. 마이크로 비행로봇이 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무인 로봇들이 보초를 선다.

180kg 군장을 지고 시속 4~8km 이동 가능한 인공근육 군복,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하고,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군복 등도 등장하게 된다.
2018년에는 혈관을 청소하는 로봇도 등장하게 된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오면 환자의 홍채를 인식해 신분을 확인하고 환자 가족에게 자동으로 현재 상황이 통지된다.

뿐만 아니라 전국 병ㆍ의원에 저장된 환자의 진료기록이 실시간으로 확인돼 빠른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마이크로 로봇이 의사의 무선통신지시를 통해 혈관의 막힌 부분을 신속히 치료한다.

△ 꿈이 현실화 되는 시대
지난 2006년 7월 실시한 IT기술수준조사에서는 IT839전략에 따라 집중 육성한 IT기술수준이 2003년도에 선진국 대비 75%(2.6년 격차)에서 2006년 85.8%(1.6년 격차)로 1년 이상 향상됐다고 한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방송 등은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1년 미만이라고 한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IT기술로드맵 수립에 반영하고, 앞으로 2년마다 정기적으로 IT기술예측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우리의 생활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

예상이긴 하지만 우리 생활이 얼마나 변할지 가늠하게 해준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들이 점점 현실화 돼가고 있다. 꿈이 꿈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