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소자본 창업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대부분 자영업 경험이 없던 창업자들이 가장 손쉽게 생각하고 창업할 수 있는 업태가 외식산업.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을 창업하다보니 어느새 외식산업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동종 업종간의 출혈경쟁만 가속화 돼 파산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용인시의 경우 올 한해 30%가량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인시 음식업 조합에 따르면 용인의 경우 현재 조합에 등록된 업체 수만 6000여개에 이르고, 미등록 소규모 업소까지 합한다면 7000여 곳을 훌쩍 넘는다.
용인시 인구를 78만 명으로 계산할 때 110명 당 한 명이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결론이다.
송담대학교 평생교육원 외식산업 최고 경영자 과정은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음식업주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과 정보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 용인시 음식업 조합과 송담대학교의 산학 협력 시스템에 의해 개설 됐다.
최고 경영자 과정 원경석 전임교수는 “살기위한 경영 전략이 아닌 성공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전수하기 위해 설강 했다”며 프로그램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1년 과정의 최고 경영자과정은 인사 및 경영, 세무, 마케팅, 매장 관리 등을 외식 교육 전문가로부터 수강한다.
최근 대학에서 외식관련 전공을 마친 젊은 외식 경영자들의 영업 능력을 볼 때 기존의 업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이 수료생들의 설명이다.
음식업 조합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원 교수는 “용인시에 있는 7000여 개의 업체 중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하는 업주는 200~300명 수준”이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과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자본 창업자들이 외식업을 쉽게 택하는 원인은 가정에서 해 오던 음식을 고객에게 그대로 제공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때문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어떤 산업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 외식업 이라는 것.
청결, 맛, 서비스 등은 기본이며 각종 퓨전음식 등 같은 메뉴라도 차별화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교수는 “최고 경영자 과정은 업주들로 하여금 사고의 전환을 꾀할 수 있는 방법과 각종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고 경영자과정의 개설과목을 살펴보면 수원여대 엄영호 교수의 ‘메뉴 개발과 트랜드 분석’, 경기대 박대섭 교수의 ‘원가 및 구매관리’, 세무법인 청산 김명돌 대표의 ‘외식업 세무관리’, OGM 코리아 컨설팅 강태붕 대표의 ‘업소 경영진단 및 처방’ 등 업주들에게 꼭 필요한 16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최고 경영자 과정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동문 간의 정보공유.
경쟁업체라는 의식 때문에 초반에는 정보 공유를 기피했지만 현재는 동업자라는 의식으로 바뀐 것.
이들 동문회원들은 매월 1~2회씩 정기적으로 만나 좋은 원자재 구입, 신 메뉴, 외국 음식문화 등에 대해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송담대학은 오는 14일까지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 문의 031-330-9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