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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핸드볼 팀 우승 ‘격려’

전직 시 체육회 임원진 앞장…현 체육회는 외면 ‘구설’

이강우 기자  2007.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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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용인시 체육회 운영위원들이 ‘2007 SK 핸드볼 큰잔치’에서 우승한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축하·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번 전직 체육인들의 핸드볼 팀 격려행사는 현 체육회 임원들도 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용인 체육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체육회 운영위원직에서 물러난 ‘체육회 운영위원회 모임(회장 황대식·이하 체운회)’은 지난 8일 처인구 역북동 모 음식점에서 지난달 27일 창단 3년 만에 전국최대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한 용인시 핸드볼 팀을 격려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행사 도중, 팀 임원으로부터 “이 같은 격려 행사가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참석한 체운회 회원 모두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운학 감독에 따르면 우승 이후 시 체육회를 비롯한 어떤 체육관련 단체로부터 축하와 격려의 자리가 없었다.

황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초등학교에서도 운동부가 대회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내면 축하와 격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마련”이라며 “꼭 밥을 한번 먹고 안 먹고를 떠나서 대표성을 갖고 다음 대회에 다시 출전하는 선수들의 사기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 회장은 “핸드볼 팀의 전국대회 우승이 가져다 준 용인시의 홍보효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며 “더욱이 훈련장도 변변치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군 우승을 축하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무시한 처사”라며 현 체육계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현 체육회 임원들을 비롯한 각 가맹단체장 등 모든 체육인들이 각성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