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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렌트카 마찰

용인신문 기자  2000.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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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지역 택시업계와 렌트카 업체간에 사활을 건 생존권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택시 및 렌트카가 늘어나면서 손님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렌트카 업체의 불법영업 사실을 내세워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고 렌트카 업체들은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은 외면한채 자신들의 영업손실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 하고있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매출을 둘러싼 양측의 영업다툼이 자칫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택시업계의 주장
렌트카 업체들의 불법영업 문제이다. 당초 사업목적인 차량대여업 외에 택시영업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것. 현재 시에 등록된 렌트카가 법인·개인택시(총 563대)의 두배인 1000여대 이상에 이르고 있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불법영업 때문에 택시업계가 막대한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시는 이에대한 단속을 형식적으로 일관함으로써 렌트카업체의 택시영업을 사실상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시 개인택시운송사업 김경열조합장은“렌트카 업체들의 불법영업은 호객행위를 할만큼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 있다”며 “용인시에다 단속결과에 대한 회신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렌트카업체 입장
택시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렌트카 업체의 택시영업 사실에 대해 부인은 하지 못하지만 현행 택시업체의 구태의연한 영업행위가 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주장이다. 즉 차량이나 운전자의 친절도에서 택시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자연스레 손님들은 택시보다 렌트카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자신들의 영업손실을 렌트카로 떠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는 렌트카의 경우 그동안 택시들이 운행을 기피해온 오지지역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해온 사실을 들고 있다.
열악했던 교통현실에 렌트카가 감당해온 역할을 인정은 하면서도 무슨일이 제기될때마다 단속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셋째는 택시업계의 이율배반적인 요소다. 택시업계들이 시 외곽지역은 제쳐두고 도심지역에 대해서만 택시영업의 중점 단속을 요청한 것은 자신들의 운행기피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꼴이라는 것이다.
수지지역의 A 렌트카 업체 사장은 “요즘들어 차량대여만으로 운영할 수 없는 것이 렌트카업체들의 현맛罐매?자구책으로 질 높은 서비스로 손님운송에 나서고는 있다”며“이를 택시업계의 영업손실로 연결시켜 단속근거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의 대응
시는 렌트카 업체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불법영업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완벽하게 단속하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렌트업체의 대처에 속수무책이 되는 경우가 이중의 하나이다.
다음은 현행 법체계의 미비점이다. 조사권이 없는 단속권한의 한계가 그것. 시 관계자는 “현행 법규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단속해야 되지 않느냐”며 “하지만 불법영업 사실확인이 현장에서만 가능해 한계에 부딪칠때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