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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한택식물원서 4월 13일~29일
클릭 | 용인 봄꽃 축제 2007

우한아 기자  2007.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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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만본 식물 보유 국내 최대 식물원
기간 중 매일 교육-체험-전시-공연 열려
용인 화훼-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 운영

용인에서 꽃 축제가 열린다. 4월 13일부터 29일까지 백암 한택식물원에서 처음 열리는 ‘용인 봄꽃 축제 2007’은 용인시가 주최하고 (재)한택식물원이 주관한다.

‘꽃과 예술이 어우러진 생태와 문화의 도시 용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용인 봄꽃 축제는 한 가지 꽃을 주제로 하는 다른 지역 꽃 축제와 달리 한택식물원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꽃과 희귀식물을 접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한택식물원은 국내 최대이자 동양 최대의 종합식물원으로 1979년 설립된 이래 20여만 평에 자생식물 2400종, 외래식물 5900종 등 8300여종 730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희귀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환경부 지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공익 법인인 재단법인이 됐다.

이곳에는 약용식물원, 비비추원, 원추리원, 잔디화단, 호주온실, 관목원, 숙근초원, 무궁화원, 비봉산 생태식물원, 남아프리카온실, 수생식물원, 허브&식충식물원, 어린이정원, 사계정원, 아이리스원, 나리원, 모란작약원, 구근원 등 33개의 다양한 테마로 식물원이 꾸며져 있다.

특히 봄꽃 축제가 열리는 4월에는 튤립, 수선화, 크로커스, 히야신스 등이 한창 피는데다 사계정원과 허브식충식물원에서 헬레보로우스, 진달래, 프리뮬러를, 억새원에서 복수초와 산괴불주머니 군락을, 자연생태원에서 깽깽이풀, 히어리, 괭이눈, 노루귀, 할미꽃, 처녀치마 군락을 볼 수 있다.

△용인 봄꽃 축제 2007 주요 행사
4월 13일 오후 1시 30분 중심단지 내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 후 한택식물원 곳곳에서 매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자연과 여유 그리고 예술’이라는 주제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물원 곳곳에서 판소리, 현악 3중주, 재즈밴드, 마술, 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무대가 마련된다. 특히 4월 14일과 21일, 29일 등 주말 오후 2시에는 야외공연장에서 퓨전 국악밴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용인 봄꽃 축제가 여느 꽃 축제와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가든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와 12시, 오후 2시에 자연생태원과 숙근초원 등에서 용인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식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봄에 피는 꽃, 재미있는 식물이야기, 희귀 멸종위기 식물 등을 안내한다.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다.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식물탐사대’ 프로그램도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등 1일 2회 진행되며 중심단지와 산수유길, 숙근초원, 비비추원 등을 돌아보며 어린이가 알아야 할 우리 꽃 10가지, 바오밥나무와 함께하는 어린왕자 이야기, 재미있는 식물의 전설 등 숲을 거닐고 이야기를 들으며 지식을 쌓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 당 선착순으로 1일 어린이 120명씩 참가할 수 있으며 온라인(www.hantaek.co.kr) 예약은 3월 20일부터 받는다.

‘숲 해설가와 떠나는 봄꽃 기행’은 숲을 이해하고 체험하도록 전문적인 숲 해설가를 초청해 함께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에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참가를 받는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식물원 입구 식물 체험관에서 분경, 분화, 토피어리, 분재, 허브, 압화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현장에서 신청을 하면 된다.

‘야생화 사진작가와 떠나는 봄꽃 출사’와 ‘우리꽃 퀴즈 풀기’ 등 참여행사도 열린다. 봄꽃 출사는 야생화 사진 촬영에 대한 강의도 듣고 카메라로 사진을 직접 찍어보는 실습 프로그램으로 4월 20일과 27일이 오전 9시에 열리며 선착순 20명에 한해 온라인(www.hantaek.co.kr) 예약을 받는다. 우리꽃 퀴즈 풀기는 4월 14일, 21일, 29일 등 3회 개최되며 가족 관람객과 어린이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주말 문화공연이 끝난 후 진행한다.

해설사들의 설명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봄에 피는 꽃, 꽃 이야기 등을 담은 ‘식물 관람 가이드’를 입구와 메인행사장에 비치한다.

전시행사로는 ‘세밀화 전시회’, ‘호주전시관 행사’, ‘남아프리카 신비사진전’ 등이 마련됐다. 세밀화전시회는 가든센타 전시실에서 세밀화 작가가 직접 꽃을 그린 세밀화에 대해 설명하며 어린이 세밀화 그리기 시간도 있다. 호주전시관에서는 호주의 문화와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과 컨텐츠를, 남아프리카 사진전에는 남아프리카의 문화, 자연, 식물 등을 담은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한 마당
이번 축제기간 동안 농가에서 키운 화훼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식물원 내 마련된 전시장에는 ‘용인시 화훼관’과 ‘분재 및 분경 전시장’, ‘식물판매장’과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 등이 농민들에 의해 직접 운영된다. 용인시 화훼관은 지역 농가들이 재배한 난과 관엽 식물을 이용한 테마 정원이고 분재 전시관과 분경 전시관 역시 농가에서 재배한 분재·분경들을 전시한다.

식물원 입구에 열리는 식물판매장에서는 용인시 화훼농가 작목반이 식물판매장을 운영, 일반인이 관리하기 쉬운 식물을 구입할 수 있다. 백암 장터는 임시주차장에서 백암 순대 시식회와 먹거리 장터를 연다. 용인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백암면 농가 주부모임에서 용인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축제 기간 중 18일에는 ‘용인 여성 기·예 경진대회’도 열린다. 시, 수필, 회화, 꽃꽂이, 서예, 사군자, 컴퓨터 등 7개 부문에 대한 경진대회로 용인시 거주 여성 가운데 재능 있는 여성들이 솜씨를 뽐내게 된다.

용인시는 ‘용인 봄꽃 축제 2007’이 한택식물원 내에만 고정되지 않도록 인근 지역 정비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용인시 처인구는 구 전역에 걸쳐 봄꽃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용인 IC앞과 양지 IC앞, 한택식물원 진입로, 백암면 근곡리와 원삼면 목신리, 모현면 왕산리 일대에 나무들을 식재해 봄꽃 축제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봄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 있도록 했다.
용인시와 한택식물원은 이번 축제로 방문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식물원 주변에 임시 주차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고 주말을 대비해 장평초등학교 및 주변 공터에도 주차장을 마련했다. 임시 주차장은 식물원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기존 식물원 입구 주차장은 식물판매 및 체험관 용도로 활용된다.

또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중 백암 버스정류장에서 한택식물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주중에는 25분 간격으로, 주말에는 15-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봄꽃 축제 입장료는 주말, 평일에 모두 어른 85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며 30명 이상 단체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만 36개월 이하는 무료입장 할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와 장애우는 1~3급까지 본인과 동반 1인에 대해 50%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