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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변호사 등 납치 주도

박홍섭 기자  2007.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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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용인시 H골프장 사장 강 아무개(59) 씨를 납치한 정 아무개(38)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강 사장 납치사건의 주모자가 정 씨를 비롯해 강 씨의 외삼촌 윤 아무개(66)씨와 전직 부장검사 출신의 변호사 김 아무개(40)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외삼촌 윤 씨와 김 변호사, 정 씨 등은 강 씨를 납치한 뒤 대표이사를 윤 씨로 변경하는 주주총회 서류에 날인하게 해 골프장을 가로챈 뒤 이를 매각하기로 했다.

경찰에 의하면 골프장을 매각한 뒤 윤 씨가 2000억원, 정 씨가 1500억원, 김 씨가 300억원을 나눠 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 씨는 검거된 뒤 경찰에게 ‘김 씨와 윤 씨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 납치극 내용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와 윤 씨는 구속된데 이어 경찰은 정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납치를 현장에서 지휘한 경호업자 김 아무개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