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9년 5월 1일 용인에서 설립된 경남여객. 향토기업으로 48년 동안 용인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용인을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글자가 바로 ‘경남여객’아닐까 할 정도로 많은 버스들이 용인시민의 삶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의 버스노선들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경남여객에 대한 시민들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다.
시청 홈페이지 자유발언대를 보면 경남여객에 대한 불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시민들의 목소리에 대한 시의 답변은 “불편하신 사항을 경남여객에 통보 하였습니다”가 대부분이다. 그냥 통보만 할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과연 시민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일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수 천 건이 넘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불편사항에 대한 내용이었다.
난폭운전, 버스 운행시간, 노선 등 시민들이 불만을 가지는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시나 경남여객은 개선할 노력조차 하지 않는 듯하다.
아무리 자동차가 늘어나도 용인시의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다. 버스는 시민들의 발이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다. 서로서로 친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비스 차별화 시대에 용인시의 버스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
모든 버스기사들이 불친절 하고 난폭운전을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그 만큼 불만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다 있을 것이다.
기업의 자금부족, 버스기사의 개인 자질의 문제, 기업의 개선의지 등 어떤 이유에서든지 시민들의 돈을 받고 그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지갑이나 물건을 찾아준 버스기사, 승차 시 친절하게 인사하는 버스기사, 어르신들을 위해 짐을 실어주는 버스기사 등 좋은 기사들도 많지만 일부 불친절한 기사들 덕에 좋은 기사 분들도 덩달아 욕을 먹는다.
하루 종일 교통지옥 속에서 운전하는 버스기사들의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못이 없어지진 않는다.
그 동안 용인 곳곳에서 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경남여객. 그 동안 어려움도 많고 노력도 많았겠지만 지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용인의 향토기업으로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시민 모두가 웃으며 탈 수 있는 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