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1일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오는 4월 1일 새벽 4시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균 요금 인상률은 교통카드 기준 13.3%, 현금 기준은 17.5%이다.
경기도는 대중교통 이용 도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요금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유가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 운송원가에 미달하는 낮은 요금수준으로 버스 업계의 경상수지가 악화되어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10월 15일 요금인상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인의 경우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할 때 일반형버스 요금이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12.5%), 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15.4%), 직행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이 인상하고 현금요금은 카드요금에 100원의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일반형 버스가 1000원, 좌석버스는 1600원, 직행좌석버스는 1800원으로 조정된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일반형버스는 성인요금 대비 20%와 50%의 할인율을 적용해 청소년 교통카드요금이 720원(600원→720원, 20% 인상), 현금요금은 800원(650원→800원23% 인상)이다.
어린이는 교통카드와 현금요금 모두 450원(300원→450원, 50% 인상)으로 조정되며 좌석과 직행좌석형 버스에도 청소년과 어린이에 대한 할인제를 새로 도입해 교통카드 기준 청소년 요금은 좌석버스가 1,300원으로 동결되고 직행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360원으로 140원(-9.3%)이 인하되고 어린이 요금의 경우 교통카드와 현금요금 모두 동일하게 좌석버스는 1,400원에서 1,000원으로 400원(-28.6%)이 인하되고, 직행좌석버스는 1,600원에서 1,200원으로 400원(-25%)이 인하된다.
한편 경기도는 버스이용객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버스고급화와 교통카드 판매소 확대 등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시책을 개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버스요금 인상과 함께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구분이 과거 신분제(초등생, 중고생)에서 연령제(어린이 만 6~12세, 청소년 만13~18세)로 변경되어 신분과 연령의 불일치(신분 : 대학생, 연령 : 고교생)로 인해 발생되는 불합리한 요금체계가 개선되며, 좌석과 직행좌석 버스에는 새롭게 어린이와 청소년의 요금할인제가 시행된다.
버스의 고급화를 위해 2007년도에 경기버스 브랜드 2937대 적용(2006년까지 1837대 완료, 2008년까지 7581대 도입계획), 고급시트·미끄럼방지 바닥재 등을 적용한 고급화모델 버스 937대 도입, 발광·가변형 행선지 표시장치 541대 설치, 전자문자 안내판 7581대(전 시내버스) 설치, 장애인 노약자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89대(06년까지 116대 도입, 2014년까지 2912대 도입계획)를 도입·운행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교통카드 판매(충전)소를 2388개소에서 1만 2839개소로 확대할 계획(농협지점, KTF매장 등에 판매소 설치, 시내·외 버스 전 차량에서 판매, 일부 시군 가두판매 등)이며, 교통카드 마일리지제, 교통카드 자동충전제 도입과 어린이교통카드 신설 등 적극적인 교통카드 이용 편의시책 추진을 통해 카드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버스-전철간 통합요금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있어 대중교통 환승이용자들의 요금절감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