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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도시 후보지가, 남사면인가?

주영헌의 부동산 돋보기

용인신문 기자  2007.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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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용인 남사면”이 거론 되고 있다. 모 지방 일간지 3월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력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건교부가 토지공사를 통해 남사 지역에 대한 타당성 검토조사까지 마쳤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보도 했다.

현재 용인지역에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모현, 백암, 원삼, 남사 이렇게 모두 세군데다. 세군데 모두 500만평 정도의 규모의 개발이 가능하고 교통 여건이 좋다.

현재 모현은 상수원보호구역 수질오염총량제와 같은 환경 관련 규제로 인해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증설허가가 나지 않은 이유가 바로 환경문제인데 만약 모현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 된다면 넌센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용인지역에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어디일까? 백암, 원삼과 남사지역 정도이다.

남사가 부각을 받는 이유는 규제가 타 지역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성장관리권역으로 평택시민들의 식수원인 이동저수지 인근을 제외하면 환경문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한 현재 200만평 규모의 시가화 용지가 확정단계에 있고, 동탄신도시(273만평)의 연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 경부고속도로와 신설되는 영덕 양재간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백암·원삼은 남사 보다 그 부각도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환경문제에 제한이 없고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영동고속도와 중부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용인 지도를 펴 보면 절반 이상이 개발이 완료 되었다. 이미 수지구나 기흥구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고 구도심도 리모델링이 예정되어 있다. 이제 남은 지역은 남사, 이동, 백암·원삼, 양지, 포곡, 모현 지역정도. 그 중 이동면과 양지면의 경우 산악지역이 많아 개발이 어려우며, 포곡의 상당부분은 에버랜드가 차지해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해서 남은 지역이 남사, 백암·원삼(모현을 제외하면)이다.

용인은 강남, 분당과 가깝고 평택, 천안으로 이어지는 광역도시축의 초입에 위치해 지리적인 장점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끼고 있고 중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개발 여건이 타 지역보다 좋다. 분당 개발 이후 수도권 남부에서 타 지역보다 용인이 먼저 개발붐을 타기 시작한 것도, 이번 6월에 예정되어 있는 신도시 선정에서도 강력한 후보지로 부각 받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

이시점 필자의 바램이 있다면, 6월 신도시 발표 전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오포와 모현에 벌어진 투기현상이 용인의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었으면 한는 것이다. 투기 바람이 불어 지가가 상승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은 뻔 한일, 더욱 계획적이고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만이 투기 광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신도시 개발이며, 제대로 된 신도시 개발이라 할 것이다.
주영헌(부동산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