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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전 시장, 공식 활동 ‘재개’…지역정가 ‘촉각’

6.3 동지회 용인지부장 인선…지역정계 재편 ‘전망’

이강우 기자  2007.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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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정문 전 시장의 공식 활동복귀 행사가 성황 속에 진행됐다.

이 전 시장의 공식 활동 재개는 대선과 총선을 앞둔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처인구 백설웨딩홀에서는 6.3동지회 경기 남부지부 결성대회가 열렸다.

이 전 시장이 경기남부 지부장으로 취임한 이날 행사는 6.3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용래 전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역정객들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이 전 시장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6·3동지회는 지난 1964년 당시 5억불의 무상원조를 담보로 군사정권이 추진한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며 벌인 6·3운동에 가담했던 인사들로 결성됐지만 현재는 민족·민주주의 수호를 기치로 한 민주화 단체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직전 회장을 맡았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하 MB)이 현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어 당내 경선과 대선을 겨냥한 사실상의 외곽지원 조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6.3동지회의 성격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MB 지원조직이라는 설을 부인했다.

이 전시장도 “국가적으로 볼 때 경제, 정치적인 위기상황”이라며 “군사독재에 항거했던 6.3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미력한 힘을 보탠 것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의 지부장 선임에 대해 “6.3동지회 문호개방 이후 삼고초려한 영입1호”라며 “각 지부장들은 그 지역을 잘 알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들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이날 행사에 대해 “이 전시장의 실질적인 지역정계 복귀 행사”라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계산된 행보라는 것.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의 이번 행보에 따라 지역정계의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며 지역 정계의 재편을 전망했다.

한편, 6.3동지회 용인지부장의 선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경기 남부 지부장인 이 전 시장의 세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

경기지부 관계자는 “용인시의 경우 처인, 기흥, 수지 등 3개 구별 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곳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