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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서 약화…재결집 과제

김홍업씨 당선의 의미
투표수 4만 9011표 중 2만4053표(49.70%) 획득
무안·신안에서 압승, DJ 후광·인물론 높은 점수

용인신문 기자  2007.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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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뉴스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신문

용인신문은 각 지역의 신문들과의 뉴스교환을 통해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주요뉴스를 공유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용인신문을 보는 전국의 출향민들에게는 용인의 소식을, 전국에서 이사온 용인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주에는 무안신문 제공으로 4.25보궐선거에 관한 기사를 싣는다.<편집자주>

민주당 김홍업(57) 후보가 선거초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이라는 이유 등으로 세습정치, 전략공천 등의 지역내 반발로 상당히 어려운 선거전을 예고했지만 투표 결과 의외로 큰 지지를 얻으면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인물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앙 정치인들의 대거 릴레이 지원유세로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 또 열린우리당 등 탈당파 의원들의 지원유세로 연합공천 명분이 서면서 차후 중앙 정치에서의 입지와 지역발전을 위한 유권자들의 민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과 모친 이희호 여사의 지원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 비교적 지역내 선거조직이 열악했지만 서삼석 군수의 조직이 힘을 보탠 것도 이번 승리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무안·신안 선거인 수 9만 0174명중 4만 9011명(54.4%)이 투표에 참여 총 2만 4053표(49.70%)를 얻어 경쟁 후보였던 이재현 후보(14,681표, 30.33%)를 9372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더구나 무안지역에서는 다소 열세가 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 이 후보보다 2152표를 앞섰고, 신안에서는 7220표 등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앞으로 풀어야 할 부분도 많다. 범여권 통합의 일도 크지만 내년 총선까지의 임기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약화된 민주당 지역정서를 포용력을 수반해 재결집해야 하고, 유권자들이 바라는 지역의 최대 현안 사업 등에 대해 가시적 성과를 거둬내야 한다는 것.

여기에는 서삼석 군수와의 코드 의정활동이 수반돼야 한다. 또한 신안에 비해 상대적 열세를 보였던 무안 유권자들의 절대적 환심을 사는 기업도시, 서남권발전구상특별법, 무안국제공항 등의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냐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무안·신안 4·25 보선 이모저모
# 전현직 국회의원 100여명 내무(來務)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기간인 13일(12일∼24일) 동안 전 현직 국회의원 100여명이 무안·신안을 다녀갔다.
특히 이례적인 것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 차례, 이병박 전 서울시장 두 차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이 비호남 지역으로 일컫어 지는 무안·신안을 방문해 지지세 확보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민주당은 김홍업 후보 유세 지원 차 중앙 전현직 정치인 80여명이 릴레이 방문, 지원유세를 펼쳐 김 후보의 실세를 확인시켜 주었고, 무소속 이재현 후보도 박찬종·이원범 전 의원이 유세 지원을 펼쳐 무안 여의도판을 만들었다.

# 선관위 투표독려 홍보물품 특정후보지지 의혹(?)
○…무안군 선관위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배포한 홍보물품이 특정 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이재현 후보측은 무안군선관위가 ㄷ제약 치약인 가그린‘333’(사진)을 무안·신안군 유권자들에게 투표독려 차 배포하려 하자 중립적 위치에서 선거를 감독해야 할 선관위가 오해를 살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은 유감이라며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무안선관위는 자칫 오해를 살수 있을 것으로 판단, 전량 수거해 선관위 홍보물이 결국 예산낭비만 됐다.
한편, 이번 문제가 된 치약의 333은 하루 3번 3분 동안 3번씩 닦아야 한다는 유명한 광고문구이다.

#“출생지 하의면 아니다” 김홍업 후보 고발
지난 23일 무소속 서용석 후보가 선관위 주관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김홍업 후보의 출생지와 관련해“무안군 하의면 231번지”라는 답변이 거짓이라며 김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서 후보는 “김 후보는 1950년 목포시 죽동 139-3번지 김중갑씨 셋방에서 출생했다”며“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무안 신안이 기점이 되고 발원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당시 김 후보가 하의도에서 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 무안신문 후보에게 보이지 말라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홍업 후보캠프에서 때 아니게 무안신문을 후보에게 보여 주지 말라”는 말이 돌았다고.
김 후보측 선거 지원차 무안에 들려 온 전북에서 군수 3선을 지낸 김 모씨는 무안신문이 김 후보에게 날카롭게 기사를 쓴다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무등일보와 함께 김 후보에게 신문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고 전언했다.

# 관권선거 중단 촉구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지난 2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홍업 후보에 대해 관권선거 중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박준영 도지사 부인 최수복 여사가 공인으로서 공정하여야 함에도 김홍업 후보측에 서서 19일 유세현장에서 단상에 올라 지지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러왔던 최 여사에 대해 19일 경고조치 했다.

# 전직 대통령 아들(왕자)·딸(공주) 무안에서 외유
지난 19일 무안 5일시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강성만 후보 지지를 위해 무안을 방문, 지원 유세를 벌였다.
그런데 우연히도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민주당 김홍업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세가 열리다 보니 선거사무소에 걸린 김 후보 사진이 마치 대통령의 아들이 대통령의 딸을 지켜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 서심(徐心)은 내편?
김홍업 후보와 이재현 후보가 서삼석 군수의 의중을 두고 막판 선거유세에서 서로 내편이라며 입담을 벌였다.
지난 24일 무안 5일장 유세에서 항간에 서 군수가 이 후보를 돕는다는 이야기를 두고 박봉래 열린우리당 무안·신안위원장은“서삼석하면은 박봉래인데 내가 서 군수 의중도 없이 열린우리당 조직을 동원하여 김 후보를 돕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 이재현 후보는 23일 서 군수를 만났는데‘누구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맞받아 쳤다. 그렇다면 서심의 향방은 과연 어디?. 알 사람은 모두 안다.

#‘무안’ 지명 브랜드 톡톡
4·25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김홍업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문제가 전국적인 뉴스의 화두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무안’지명이 유명세를 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제는 전 국민이 전북 부안보다는 전남 무안이 지명세를 앞서게 됐다고 껄껄.
자료제공 : 무안신문 http://muannews.ye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