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인 K-리그와 실업리그인 내셔널 리그에 이어 순수 동호인들의 리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3리그가 지난 21일 용인을 비롯한 전국 5개 구장에서 공식 개막, 7개 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용인시민축구단(단장 조효상·이하 용인FC)은 지난 21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화성 신우전자와 홈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개막전에서 용인 FC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신우전자를 맞아 4대1로 완패, 아쉬움을 남겼다.
용인FC는 전반초반 선제 중거리 슛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6분과 29분 신우전자의 허윤범 선수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2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 초반 상대의 이차현 선수에게 또 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용인FC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중반부터 국가대표 출신인 수비수 이영진 선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 흐름을 바꿨다.
결국 후반 17분 이용우 선수의 패스를 받은 박종석 선수가 패널티 지역 중간에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용인FC는 2~3차례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추가시간에 한골을 더 내줘 4대1로 무릎을 꿇었다.
용인FC 박선근 감독은 “짧은 운동시간과 체력적 부담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하지만 체력보강과 선수들의 조직력을 강화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경기보다는 즐기는 경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경기장을 자주 찾아 응원해 주고 후원해주면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용인FC는 다음달 5일 서울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번째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