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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된 원삼면 학일 2리 고초부락

용인신문 기자  2000.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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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산세와 맑은 공기, 풍부한 지하수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성품이 온화하고 큰질병이 없는 원삼면 학일 2리 고초부락. 이 마을이 지난 94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1일 제37회 법의날을 맞아 경기도(도지사 임창열)와 수원지방검찰청(검사장 김승규)은 주민 모두가 화합하여 법과 질서를 지키고 건전·명랑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선 원삼면 학일 2리 고초부락을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했다. 또 지난 16일 고초부락 마을회관에서는 김주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비롯해 견광순 원삼면장, 전광석 원삼파출소장, 이강수 원삼농협 조합장 등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없는 마을’현판식을 갖고 표창장과 1000만원의 주민숙원사업비를 전달받는 등 부락전체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고초부락은 지형적으로 안개가 끼지않고 습기가 적어 천혜의 표고버섯 재배 터전이며 지력이 좋아 무공해 쌀을 생산하는 비옥한 마을이다. 뿐만아니라 65세 이상 할아버지와 할머니 40여명이 살고 있는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48세대, 108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어느 집을 둘러봐도 시골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울타리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서로를 믿고 도와가며 욕심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이 마을의 자랑거리는 주민들의 애향심이다. 지난 91년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변 산의 토사가 떠내려와 집들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심각하자 조운제(70) 노인회장을 비롯해 동네 어른들이 자진해 땅과 돈을 희사해 마을에 옹벽을 쌓고 도로를 포장하는 등 권이장을 중심으로 부락민 전체가 합심해 수해복구를 마쳐 98년 큰수해가 발생했을때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90∼93년까지 이 마을의 이장직을 맡다가 올해 다시 이장직을 맡은 권씨는 “동네에 별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게 인지상정인데 우리동네에는 모두 착한 분들만 살아 문을 잠그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면서 “마을 어른들이 앞장서서 마을일에 모범을 보이시니 젊은 사람들도 그대로 따라해 좋은 마을이 될 수 있었다”며 이 마을의 이장직을 맡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부락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