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지문을 조회해도 아무런 기록이 없는 노숙 소녀가 ‘2만원을 훔친 도둑’으로 오해받아 어이없는 죽임을 당했다고.
지난 14일 새벽 5시30분께 경기 수원시 한 남자고등학교 화단에서 온몸에 멍이 들고 머리에 상처를 입은 10대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조사결과 돈은 노숙 여성인 김아무개(24)씨가 훔쳤는데 수원역 일대 노숙자들한테서 ‘짱’으로 불리는 정씨가 숨진 소녀를 김씨로 착각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정씨는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자신이 때린 소녀를 김씨로 알고 있었으며, 숨진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군수님이 곰 요리를…” 진천 시끌
○…지난 16일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유영훈 진천군수와 군청 실과장, 일부 군의원 등 20여 명은 지난달 4일 점심에 김모(48) 군의원이 운영하는 진천군 백곡면의 모 식당에서 1인분에 5만 원 하는 곰 샤부샤부와 곰 발바닥 등 곰 요리를 먹은 뒤 군 법인카드로 110여만 원을 계산했다고.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범을 보여야 할 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먹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 진천군 공무원노조도 지난 1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곰 고기를 먹은 인사들에 대해 명단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아내 의심한 남편, 상대남(男) 구덩이에 묻어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아내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되는 남자를 흙구덩이에 파묻은 혐의로 A(40·자동차 매매상 대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도운 B(29) 씨 등 A 씨 회사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A 씨는 서 있는 C 씨의 목까지 흙을 채운 뒤 “왜 내가 출장 갔을 때만 골라 아내한테 전화를 했느냐. 불륜 사실을 모두 털어놓지 않으면 묻어 버리겠다”며 추궁했으나 C 씨가 극구 부인하자 구덩이에서 빼내 풀어 주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