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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원, 오·총제 공청회 불참 ‘구설’

“주민숙원 외면한 처사” 비난
지역정가, 민생현안 “정파 초월해야” …정당공천이 ‘문제’

이강우 기자  2007.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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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수질오염총량 공청회에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전원 불참, 민생현안을 정치논리로 해석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제창 국회의원(통합신당·용인갑)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동부권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오염 총량제에 대한 시민들의 정확한 인식과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 우제항 경기도당 위원장 등 중도개혁 통합신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서정석 용인시장을 비롯해 처인구 지역 한나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우 의원 측에 따르면 당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서 시장과 조성욱 시의회 의장 등은 행사 당일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실상은 통합신당 측이 주축이 된 행사라는 이유로 불참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우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을 위한 행사임에도 전원 불참했다는 점은 정치적 계산 외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다”며 “인근 이천시의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특히 시 측과 충분히 협의했음에도 공청회 이틀 전 환경부에 총량계획안을 제출한 것은 집행부조차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청회 자체가 범시민적 성격보다 정치적 성격의 행사로 비춰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오염 총량제는 한 두 사람의 정치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당을 초월한 모든 정치인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국에 자신들의 정치논리만을 내세우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