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보잘 것 없다고 남들이 비웃어도 관여하지 않고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죠"
메마른 휴경지에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흙을 갈고 거름을 주어 땅을 비옥하게 만든 후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 전량을 4년간 관내 결식아동들에게 지원해온 사람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우현(36·수지읍 신봉리)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지난 3년동안 신봉리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올해 수지읍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을 맡게된 이씨는 오는 8일 치러지는 수지읍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본인 스스로 아직 시의원의 중임을 맡기엔 자격이 부족하다며 출마포기를 선언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인물.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배운 이씨, 그가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안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 끼니를 거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빨리 어른이 되어 자신과 같이 학창시절을 불행하게 보내는 아이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청년이 된 그가 이러한 결심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 휴경지에 농사를 짓고 수확한 쌀 2가마를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음해에는 쌀 14가마니, 또 그 다음해에는 쌀 14가마니와 주변 선배들이 모은 기탁금을 학교에 결식아동기금으로 전달하는 등 해가 갈수록 그 지원을 늘리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찬의 소리가 높다. 그가 또 올해는 시의원 출마비용으로 준비한 1천만원을 시교육청에 전달해 수지에 사는 결식아동돕기에 나섰다.
이씨는 “수지읍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관내 다른 지역으로부터 부자동네로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은 수지에 있는 초등학교 중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예상외로 많다”며 “이 기금이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지기를 바라며 이 지역에서 결식아동이 없어질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