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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지역정가 급변

이우현 전 의장, 열린우리당 탈당
홍영기 한나라 갑 운영위원장 ‘복권’

이강우 기자  2007.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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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내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고수하던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의 탈당 선언을 비롯해 ‘수해골프 파문’으로 당직이 정지됐던 홍영기 한나라당 용인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전격 복권되는 등 지역정가가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 전 의장은 지난 18일 용인실내체육관 다목적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가는 길과 당이 가는 길이 다르기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이 전 의장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과반석을 확보하며 민주개혁과 서민들의 삶을 위한 정부가 되리라 믿었던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철학과 이념, 정책과 노선에서 본인이 가는 길과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떠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의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보름정도 생각을 정리한 후 행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당적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에서 오라고 한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같은 날 탈당선언을 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며 “지인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당 징계를 받았던 홍영기 한나라당 용인갑 당원협의회장은 징계해제와 함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복직,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홍 위원장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협 운영위원장에 복귀했다.
<관련 인터뷰 9면>
홍 위원장은 지난 20일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시민들께 누를 끼친 점 재차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발전과 당의 정권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는 이 전 의장의 탈당과 홍 위원장의 복귀가 지역정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현재 당적이 없는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이 전 의장의 연대설 등으로 지역정가가 어수선 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양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 경선 이후의 지역정국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