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자치단체 출범이후 시민들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더욱 커졌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되지 않아 공직사회에서부터 차라리 관선시절이 그립다는 향수가 일기 시작했고, 일반 시민들도 부정적 측면을 내세우거나 불신이 팽배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기대가 컷던 만큼 실망도 큰 법이지만, 우리 용인시가 참다운 자치시로 거듭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있다해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또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자치법규와 제도를 가지고 지역 현실에 맞게 능동적인 집행을 못한다면 무능력자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과 열악한 자치현실 때문에 지방자치 발전이 게걸음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역사는 흐르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처럼 수백 년에 걸친 자치행정 경험은 없지만, 정보화의 시대에 적응하면 얼마든지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다.
이제라도 지역 현실과 국가현실에 맞는 자치 행정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민선시장과 시의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 공직자들의 의식도 용인시민을 위한 공복이자 지방자치의 파수꾼퓌?생각을 가져야 한다.
정보화 시대의 사회변화 속도는 산업시대보다 백배 천배이상 빠르게 진행된다. 용인시는 개발압력과 제한압력이 상존하는 특수한 지역이다. 다행히 세수가 타지역보다 높아 발전 잠재력이 다른 자치단체보다는 우위에 있다. 행정력 집행에는 다소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서울시 면적에 육박하는 황금의 땅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도농복합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좋을 듯 싶다.
용인시는 최근 난개발의 오명속에 이뤄지는 각종 감사와 사정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공직자들이 힘들겠지만 결국 시와 시민들이 절대적인 피해자가 되고 만 것이다.
난개발 책임을 누구의 탓으로 돌릴까? 용인시가 무능해서 그랬던가. 아니면 외적 압력에 굴복한 탓인지. 용인시에는 수십년의 공직경력을 가진 유능한 공직자들과 신세대 유능한 인재들이 1000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언로가 막혀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용인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팀이나 기획팀등 마켓팅 부서가 없다는 얘기다.
이젠 주택정책이나 난개발 치닥거리에만 골머리를 썩어서는 안된다. 자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등 각종 분야에 살아있는 발전 전략을 하루빨리 수립돼야 한다. 그런 노력이 보인다면 일반 시민들이나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들도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이제라도 직급과 직위를 떠나 용인시정을 위한 정책과 기획, 그리고 자치단체 마켓팅을 할수 있는 팀을 구성해 아름다운 용인 만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