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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 속에서의 땀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용인신문 기자  2000.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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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태양이 내리쬐는 농협시지부 앞 천막. 천막 안은 쉼쉬기도 힘든 찜통이다. 하지만 이 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가슴에 앞치마를 두른 수십명의 아줌마와 땀이 축축이 베인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그들에게는 이 더위 속의 땀이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14일 농협시지부 광장에서는 회원들이 손수 모은 재활용품을 비롯해 의류업체에서 지원받은 신사복 등을 한자리에 진열해 놓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판매해 전수익금을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힘든 환경 속에서 어렵게 살고있는 분들을 돕기 위한 ‘알뜰매장’이 열렸다. 용인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전재선)가 주관하고 대한적십자사 용인부녀봉사회를 비롯해 농협주부대학 등 관내 7개 단체 30여명과 김남숙 여성정책 담당과 농협용인시지부 직원 등이 참여한 알뜰매장은 물건을 사는 사람보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로 매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매장에는 20여벌의 남성복과 T셔츠나 유아복 등의 재활용 의류가 진열돼 있고 그 옆으로 미숫가루, 청국장, 참기름 등 우리 농산물이 한쪽에 나란히 놓여져 있다. 또 구석 한편에는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드는 등 대한적십자사 용인부녀봉사회(회장 허순행) 회원 10여명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매장 앞쪽에는 대나무와 나무뿌리를 태워 만든 숯에 꽃을 심어 독특한 모양을 낸 숯분재 30그루가 선반 위에 장식되어있다. 이 숯분재는 중증 장애인이 살고있는 ‘팔복의 집’ 식구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쉽게 부서지는 숯의 습성상 아주 조심조심 다루어야만 했을텐데 중증 장애인들이 만든 것라고 믿기 힘든 작품이었다. 게다가 이 30그루나 되는 숯분재의 운반은 몇년 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신갈 학일리 8121부대 하사관단(원사 강익성) 대원들이 개인의 승용차로 흠하나 안나게 실어와 직접 판매에 나서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전재선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많은 단체와 회원들의 관심과 봉사 속에 열린 알뜰매장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로써 주민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