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지난 13일 시정답변에서 자신이 질의한 답변이 미흡하자 보충질의 시간을 이용해 서정석 시장에게 용인 600년 기념행사 추진에 대해 재차 질의했다. 다음은 박 의원이 서정석 시장에게 절묘한 방법으로 애향심을 자극한 보충질의 답변내용이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얼마나 지역사회에 공론화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기록 전면을 공개한다.
△박남숙 의원: 시장께서는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는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십니까? 짧게 답변해 주십시오.
=시장 서정석:시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면 잘 사는 도시, 아름다운 도시 문화 발전도시 아니겠습니까?
△박남숙 의원: 네, 알겠습니다. 시장님은 시장으로서 용인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을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시장 서정석: 저 자신에 대해서요?
△박남숙 의원: 네, 시장으로서 용인을 사랑하는 애향심에 대해서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시장 서정석: 저는 자나 깨나 밤낮으로 용인 밖에 생각하는 것 없습니다.
△박남숙 의원: 점수로 따진다면?
=시장 서정석: 글쎄요, 제가 점수를 매길 수 있겠습니까? 제가 굳이 준다면 후한 점수를 주겠습니다.
△박남숙 의원: 알겠습니다. 용인 600년 기념사업 행사와 관련해서 본의원이 자료를 준비하다가 용인시 최초 행정연혁대장 기록에 오류가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 집행부에서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장께 근거자료를 드린 태종공정대왕 실록자료를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까 드린 자료 보셨죠?
=시장 서정석: 네.
△박남숙 의원: 이 자료에 근거하면 연혁이 이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조선왕조실록 원본에 근거하여 풀이한 자료인데요. 제가 시립도서관에 확인한 자료입니다. 이 자료에는 “태종14년 1414 갑오 명 영락12년, 8월 21일 기사로 용구와 처인을 병합하여 용인으로 하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용인시는 연혁기록에 관련된 모든 기록들이 태종 1413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본의원이 확인한 결과, 행정수첩은 물론, 동사무소 벽에 붙어있는 용인연혁 행정지명판에도 모두 틀리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틀렸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의원이 확인한 조선왕조실록이 잘못되었는지, 용인시에서 역사적 확인 없이 그대로 쓴 점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여 잘못되어져 있다면 이번 기회에 역사적 고증을 통하여 수정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장 서정석: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남숙 의원 : 용인600년 기념사업 행사는 용인의 역사와 재조명하고 우리 용인의 역사와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임을 음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민의 애향심을 증폭시키고, 용인시민으로서 긍지를 드높일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념사업회 사업단을 구성해야 되는데 그 구성대상은 전개되는 사업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전문가 또는 식견있는 인사, 신망이 높은 기관, 사회단체장, 저명인사 지역 유지 등 각계 각층에서 폭넓은 인사들로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업단 구성 대상작업이 지금부터 바로 진행되어야 하며, 인선작업이 완료되면 금년 이내 사업단 발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 서정석: 예, 바로 검토하겠습니다. 바로 검토 해보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른 질의 답변은 인터넷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