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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정말 소중한 것”

수지구, 장애인이 전동스쿠터 기증 화제

이강우 기자  2007.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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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구 풍덕천2동 신정마을에 거주 하는 박균탁(68세)씨가 기증 받았던 전동스쿠터를 몸 상태가 호전되자 동사무소를 방문해 다시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씨는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난 4월 뇌병변 5급 장애판정을 받았다. 혼자는 거동이 불편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구입해야 했으나 형편이 여유롭지 못해 구입할 수 없어 다 방면으로 알아 본 결과 어렵게 전동 스쿠터를 기증 받았다.

이후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운동으로 몸 상태가 호전돼 전동스쿠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자 지난 11일 풍덕천2동사무소를 방문, 형편이 어려운 다른 장애인에게 전해 달라며 전동 스쿠터를 기증했다.

기증받은 전동스쿠터는 지난 12일 그동안 거동이 불편해 외출을 거의 못하고 있는 김영순(57세)씨에게 전달됐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전동스쿠터를 기증받고 몇 번이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김영순씨의 모습을 보며 함께 행복한 기분이었다”며 “누군가에게는 별 의미 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바깥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어 기쁨을 주는 모습에서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