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용인시 체육회가 산하 15개 가맹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빼돌려 유용한 사태와 관련 가맹단체 전무이사들이 체육회 김두희 전무이사와 이창식 사무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685호 1면>
시와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맹단체 전무이사들은 지난 20일 실내체육관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전무이사들은 “공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사태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물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전무이사들은 “어려운 상황의 체육회 운영을 돕자는 당초 취지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과 “결과적으로 보조금을 되돌려 준 사실이 있는 만큼 상급 수사기관으로 올라가기 전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에 이창식 사무국장은 “체육회를 도와준 가맹단체 전무이사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회의는 각 가맹단체 회장들이 체육회장인 서정석 시장을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 전무이사와 사무국장 사퇴를 종용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는 것.
시 집행부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두희 전무이사와 이창식 사무국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체육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체육회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 사무국장은 “사퇴는 하겠지만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한 후에 사퇴 하겠다”고 향후 거취를 표명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무이사는 “각 산하단체마다 보조금 입금 계좌가 따로 개설 돼 있고 이는 카드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 다시 돌려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보조금 유용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무이사와 이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양지 리조트에서 열린 체육회 워크숍 비용 중 일부를 허위정산, 약45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했다는 내부고발에 따라 경찰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