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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송전탑 건설 삭발투쟁

김호경 기자  2007.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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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송전탑설치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허정, 윤재룡)는 지난 24일 원삼농협 앞 광장에서 ‘송전탑건설추진저지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성욱 의장, 이상철 부의장, 신재춘 도의원, 김희배, 신현수 의원 등 지역인사들과 원삼면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에서 원삼면 주민들은 “송전선로가 마을 주택에서 가깝게는 50m, 멀어야 200m떨어진 곳으로 지나가거나 농경지를 가로지르게 된다”며 “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고압선의 마을 통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주장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허정, 윤재룡 공동위원장 과 원삼면 이장단 등 10여명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으며 죽전~구미도로문제 해결을 위해 삭발단식투쟁을 감행했던 이우현 4대 시의회 의장도 함께 삭발에 동참, 송전탑 건설 반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초 강한 삭발식에 이어 한전 화형식도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취소됐으며 주민들은 원삼시내에서 학일리, 야광마을 등 송전탑이 설치되는 예정지를 따라 가두 행진을 벌였다.

허정 위원장은 “원삼면 주민들의 의사는 무시된 채 송전탑이 건설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주민 모두 목소리를 높여 송전탑 건설이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이미 원삼면 일부구간을 제외한 6개 시군에서 공사를 진행 중에 있어 연결사업인 원삼구간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반대 주민들과 송전탑 설치문제를 협의해 나가겠지만 송전선로 설치공사는 주요 국가사업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에 만약 주민들이 끝까지 반대하더라도 공사는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