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문화방면의 세계적 도시로 급부상 할 수 있는 ‘남준백 아트센터(백남준 미술관의 새이름)’가 내년 2월 준공, 7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트센터 진입로 등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기사 인터뷰 12면>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문화재단 전종덕 문화사업본부장은 지난 27일 고 백남준 미망인 구보다 시게코 등의 방문을 맞아 “남준백 아트센터가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줄 수 있는 곳이므로 세계적인 메카를 만들고픈 욕심이 있다”며 곧 용인시를 방문해 백남준 컨셉으로 도시 정리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부장은 “경전철 역사를 마련해 백남준 역으로 명명,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가능하다면 도시계획도 아방가르드적인 것으로 했으면 어떤가 싶다”며 백남준에 걸맞는 문화적 환경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용인의 남준백 아트센터에서 이제는 포스트백남준이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경기도미술관과 같은 등급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보다 시게코는 KBS 창사 80주년 기념으로 치러지고 있는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 광시곡’ 에 초청인사로 한국에 들러 백남준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과 용인 기흥구 상갈동 공사 현장, 마북동 한국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구보다 시게코는 남준백 아트센터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남준 미술관이 용인의 자랑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주변 미술관과 연결하는 종합적인 계획이 활성화 되면 용인이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술관이 더 빨리 진척됐으면 좋겠다. 돌아간 백남준이 내년 1월 2주기 추모행사 때 미술관을 다 둘러보길 원할 것이다”며 미망인으로서 간절한 마음을 표했다.
이밖에도 북경 금일 미술관 관장과 부관장 등이 동석해 “오는 북경올림픽 때 백남준 미술전을 개최할 계획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적인 올림픽에 세계적인 백남준 전시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중국에서도 백남준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은 고 백남준과 친분이 두터운 한국미술관 김윤순 관장을 비롯, 독일의 백남준 스페샬리스트 불프 헤르존가르트(브레멘 미술관장), 문인희 뉴욕전시기획자 등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