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화가 김영란씨가 아홉 번째 수채화전을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15일(오픈 오후1시 30분)부터 21일까지 갖는다.
김씨는 투명한 수채화로 소박한, 혹은 화려한 꽃의 세계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로지 꽃의 세계만을, 오로지 수채화만으로 다루고 있는 그의 이번 작품들은 화려하다 못해 황홀하다.
보랏빛, 푸른빛이 감도는 소담스런 수국이 너무 맑고 투명해 그림 속으로 빨려드는 것 같다.
붉게 불타는 정열적인 모란, 화사하게 봄을 수놓는 사과꽃, 동백꽃, 자목련, 그밖에 불두화 모란 등나무가 한데 어우러지거나 은방울꽃 모란 마타리가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꽃의 세계가 화폭에 가득하다.
“봄꽃들 사이로 가을꽃이 와 있고, 여름꽃 사이에 어느덧 가을꽃이 성큼 들어서 있다. 햇살뒤의 배경은 어두운 저녁이기도 하고, 낮과 밤의 경계, 계절과 계절 사이의 경계, 남과 여, 직선과 곡선의 경계, 그런 경계 허물기는 참으로 재미있고 매력 있는 일이다.”
그는 “마음에 맺힌 인간관계의 복잡 미묘함,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을 마음대로 허물며 들꽃의 세계, 정신의 세계를 여행하다보면 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김영란씨는 한국미협회원, 한국구상회화의 위상전 운영위원, 대한민국 글로벌 미술대전 운영위원, 화홍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향 하우징페어 아트 페스티벌 심사위원,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문의) 수수꽃다리 화실(031)339-4378/ 경인미술관 (02)733-4448.